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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인천=김용일기자] “호날두와 만나고 싶었다.”
국가대표 수문장 조현우(울산 현대)가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서 포르투갈과 한 조에 묶인 것에 이렇게 말했다.
조현우는 2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7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원정 경기(1-1 무승부) 직후 “이전에 여러 매체를 통해 말한 적이 있는데 호날두를 만나고 싶었다”며 “어느 공이 날아와도 준비말 잘 하면 좋은 퍼포먼스를 보일 수 있다. 호날두는 꼭 한 번 만나고 싶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한국 축구는 이날 새벽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월드컵 조 추첨식에서 포르투갈과 우루과이, 가나와 H조에 묶였다. 포르투갈은 한국이 2002 한·일 월드컵 당시 조별리그에서 겨뤄 1-0으로 이긴 적이 있다. 그로부터 20년 만이다. 게다가 파울루 벤투 감독의 조국이기도 하다. 여기에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존재 등 여러모로 관심을 끄는 매치업이 될 전망이다.
조현우는 4년 전 러시아 대회에서 주전 수문장으로 뛰며 조별리그 최종전 독일전 2-0 승리 주역으로 활약했다. 벤투 감독 체제에서는 김승규(가시와)가 주전 구실을 하는데 조현우는 지속해서 선의의 경쟁을 다짐하고 있다. 그는 “다행히 최악의 조는 아니라고 하더라. 월드컵을 뛰면서 느낀 건, 월드컵 출전은 정말 행운이라는 것”이라며 “이번에 우리는 원정에서 16강에 갈 충분한 저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조현우는 이날 A매치에 차출됐던 선수 중 유일하게 선발로 뛰었다. 비록 1-0으로 앞선 후반 29분 인천 골잡이 무고사에게 동점골을 내줬으나 여러 차례 선방쇼를 해내며 이름값을 했다. 그는 최근 팀이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에 휘말린 것에 “외부에서는 어수선하다고 볼 수 있는데 우리는 원 팀으로 경기 준비하고 있다. 흔들림이 없다”며 “(홍명보) 감독께서는 경기장에서 즐겁고 신나게 축구하는 것을 바란다. 우리도 편하게 준비하면서 늘 상위권을 유지하고, 올해 우승할 수 있도록 준비 잘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가대표 동료인 센터백 김영권이 올 시즌 울산에 입단한 뒤 변화를 묻자 “많이 안정적으로 바뀌었다. 소통이 잘 된다. 대표팀에서 많은 시간을 함께 했을 뿐더러 빌드업에서도 굉장히 팀에 도움이 된다”고 치켜세웠다.
또 A매치 브레이크 기간 열린 포항 스틸러스전에서 자기 대신 골문을 지키며 2-0 무실점 승리에 힘을 보탠 조수혁 얘기에 “워낙 성실하고 잘 한다. 당연히 잘 할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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