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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이환범기자] 류현진의 토론토 블루제이스, ‘죽음의 조’ 파고를 넘어 월드시리즈 무대 진출할까.
미국프로야구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는 죽음의 조로 불린다. 만년 하위팀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제외하면 어느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해도 이상할 것 없는 강팀들이 모두 모여 있다. 올해는 포스트시즌 진출팀이 12개로 늘면서 같은 지구에서 4팀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사상 초유의 장면이 연출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현지 스포츠매체 CBS스포츠는 최근 미국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4팀이 포스트시즌에 동반진출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팬그래프닷컴의 아메리칸리그 포스트시즌 진출 예상 확률을 근거로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89%로 1위, 뉴욕 양키스(3위),보스턴 레드삭스(5위),탬파베이 레이스(6위) 순이었다. 아메리칸리그 15개 팀 중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6위안에 4팀을 올려놓은 것.
무리한 예상은 결코 아니다. 지난시즌 AL 동부지구는 태파베이 레이스가 100승을 넘기며 지구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토론토까지 4팀이 90승을 넘겼다. 특히 토론토는 91승70패 승률 0.561을 기록하고도 92승70패를 기록한 보스턴과 뉴욕에 밀려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지 못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토론토의 전력이 약진했고, 탬파베이는 다소 떨어졌다. 하지만 전체 지구성적분포가 지난해와 비슷하게 나온다면 4팀 포스트시즌 진출이 성사될 가능성이 크다. 중부와 서부지구 우승팀을 제외하면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이들 팀과 겨룰 팀은 1~2개팀 정도다.
토론토는 올시즌 각종 매체의 팀파워랭킹에서 LA 다저스에 이어 2위에 랭크되며 강력한 월드시리즈 진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류현진이 속한 선발 마운드는 최강으로 손꼽히고, 공격력은 지난해부터 이미 정평이 나있다. 올해는 내외야 수비도 보강해 투타 전력이 좀 더 짜임새가 있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동부지구 라이벌팀들의 경쟁이 워낙 치열하다보니 최강 전력 전망에도 불구하고 행보가 결코 순탄하지는 않을 것 같다. 특히 자존심 회복을 노리는 ‘괴물’ 류현진의 동부지구 라이벌들과의 대결에서 어떤 성적을 올릴지도 초민의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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