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LE) USA ACADEMY AWARDS 2022
윌 스미스가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수상소감을 말하고 있다. LA|EPA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황혜정기자] 미국 영화배우 윌 스미스(Will Smith)의 향후 10년간 아카테미 시상식 참석 및 출연이 불가능해졌다.

8일(현지시간) 아카데미 주최 측인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배우 윌 스미스에 대해 대해 향후 10년간 시상식 참석 및 출연을 금지했다. 그러나 수상 자격은 유지되어 ‘킹 리처드’로 받은 생애 첫 남우주연상은 여전히 그의 것이다.

AMPAS 측은 “윌 스미스는 2022년 4월 8일부터 10년 동안 아카데미시상식 본식은 물론, 추가적으로 진행되는 아카데미 관련 행사와 온라인 행사에도 참석할 수 없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94회 아카데미는 지난해 놀라운 행보를 보여 준 모든 영화인들을 기념하기 위한 자리였다. 하지만 윌 스미스가 무대에서 보인 용납할 수 없고 해로운 행동에 의해 가려졌다”며 “생중계로 진행되는 방송이다 보니 상황을 적절하게 다루지 못한 점 사과한다. 전 세계 시청자들과 아카데미 가족에게 모범을 보일 수 있는 기회였지만 전례 없는 상황에 대비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특별한 상황에도 침착함을 유지한 크리스 록에게 깊은 감사를 표하고 싶다. 방송 중 우아함을 보여 준 호스트, 후보자, 시상자 및 수상자들에게도 감사하다”며 “윌 스미스에 대한 이번 조치는 ‘게스트의 안전을 보호하고 아카데미에 대한 신뢰를 회복한다’는 더 큰 목표를 향한 발걸음이다. 이번 사건과 관련되고 영향을 받은 모든 이들에게 치유와 회복의 시간이 주어지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윌 스미스는 간결한 성명을 통해 “나는 아카데미의 결정을 받아들이고 존중한다”고 밝혔다. 앞서 윌 스미스는 크리스 록 폭행 후 자발적으로 아카데미 회원 자격을 내려놓았다.

한편 윌 스미스는 지난 27일 미국 LA 돌비극장(Dolby Theatre)에서 개최된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시상자로 나선 크리스 록이 아내 제이다의 삭발머리를 가지고 농담을 하자 분을 참지 못하고 무대로 뛰어나가 뺨을 때리는 폭력을 행사했다. 해당 장면은 실시간으로 전세계에 송출됐으며 미국에서만 약 15만명이 목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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