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특별취재단] 아버지가 목포 출신이다. 야구를 보면 당연히 응원하는 팀은 해태 타이거즈였다. 아버지 옆에서 어깨너머 응원하며 야구와 인연을 맺었다. 배우 윤경호는 차태현, 조인성 등 친분이 깊은 한화이글스 팬들 사이에서 조용히 KIA 타이거즈를 응원하는 찐팬이다.

시구자로도 나섰다. 지난 2023년 9월 10일에는 LG트윈스와 경기에서 시구자로 영광의 순간을 만끽했다. 최근 ENA&채널십오야 ‘찐팬구역’에 출연해 한화 이글스 팬인 차태현, 인교진을 상대로 더할 나위 없는 깐족을 선보여 관심을 끌기도 했다.

2002년 SBS ‘야인시대’로 데뷔한 윤경호는 영화 ‘완벽한 타인’으로 대중의 눈도장을 찍은 뒤 드라마왕 영화, 예능을 가리지 않는 전천후 엔터테이너로 거듭났다. 최근에는 MBC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에서 조직력을 최우선하는 강력팀장 오정환 역으로 맹활약 중이다. 다소 귀여운 모습을 지우고, 철두철미한 형사의 이미지를 전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가 자신의 인생만큼 소중한 윤경호는 한글자 한글자 꾹꾹 눌러가며 KIA V12의 기쁨을 전했다.

“아버지가 목포 분이시라 어려서부터 해태 경기를 TV로 시청하며 자연스레 KIA 타이거즈의 피가 흘렀다. 야구는 오로지 해태와 다른 팀의 게임인 줄만 알았다. 본격적으로 타이거즈의 팬이 된 건 2017년 한국시리즈 2차전, 양현종 선수 완봉승의 순간이었다. ‘빠져 앉지 마!’라며 포수 김민식을 향해 외치던 그 모습이 가슴속에 뜨겁게 남아있다”

“그리고 7년이 흘렀고 그때 그 승리의 주역들이 다시 한번, 어쩌면 그들의 마지막 한국시리즈 우승이 될지도 모르는 운명의 결승전을 치렀다. 타이거즈는 한국시리즈에 올라서 한 번도 진 적이 없는 역사가 있기에 그들의 어깨가 무거웠을 듯하다. 그래서 더더욱 응원했나 보다. 이범호 감독이 신인 감독으로서의 부담을 딛고, ‘한 팀’으로 완성해 준 데에 팬으로서 너무나 감사하다. 주전선수를 비롯한 1군 선수들과 함평에서 열심히 땀 흘리며 함께 해준 2군 선수들, 그리고 묵묵히 옆을 지켜주고 독려해 준 코치진들과 심재학 단장까지, 정말 누구 하나 할 것 없이 대단히 고생 많으셨다”

“타이거즈의 12번째 우승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젊은 선수들이 이번 우승의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 내후년 그 이후에도 굳건한 타이거즈로 이어 나가 왕조를 이루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편 부상으로 인해 팀 전력이 최대가 아니었음에도, 또한 폭우로 인한 서스펜디드라는 난관에도 불구하고 맹렬히 싸웠던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에게도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