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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현진기자]윤세영 태영·SBS 미디어 그룹 창업회장의 골프사랑과 삶의 궤적을 담은 아카이빙 북 ‘LUNA X 윤세영’이 출간됐다.

이 책은 골프를 통해 본 윤 회장의 자서전 성격을 띠고 있다. 윤 회장의 딸인 윤재연 블루원 대표이사가 아흔번째 생일을 맞는 아버지의 발자취를 꼼꼼히 따라가며 책의 집필을 주도했다.

윤 회장은 한국 골프의 성장기를 관통하는 도도한 흐름을 이끌었던 주역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골프 입문 후 8년간 대한골프협회 회장을 역임했고 지상파 최초로 골프 프로그램 편성한 데 이어 대한민국 최초의 골프 전문채널을 론칭했다. 국내·외 유명 골프대회를 유치하고 후원했으며 수많은 골프 유망주들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등 골프 발전에 이바지했다. 그렇기에 개인사를 중심으로 서술됐음에도 이 책을 ‘축약된 한국 골프사’라 불러도 무방할 듯하다.

아카이빙을 했다고 자부할 만큼 충실하게 자료들을 수집했고 서사를 따라 흘러가는 구비구비에서 골프를 통해 전하고 싶은 삶과 비즈니스 방식, 인간관계 등 ‘골프 이상의 것’을 들여다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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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영 태영·SBS 미디어 그룹 창업회장  제공 | 블루원

제목에 담긴 의미도 음미해 볼 만하다. ‘LUNA X’는 지난해 10월 경주에 오픈한 새로운 개념의 골프장이다. 이 골프장에는 윤 회장의 골프 철학과 기대가 녹아있다. 설계를 다시 하면서까지 세계 최초로 6홀 단위의 4개 코스, 24홀로 만들었고 뉴노멀 시대가 요구하는 완전 노캐디, 언택드·스마트 시스템을 구축했다. 라커룸과 샤워장 등 부대시설도 고객이 필요에 따라 선택할 수 있게 하는 등 골프에 입문하는 MZ세대들은 물론 여성과 시니어 고객의 취향과 시대적인 흐름을 정확하게 예측하고 반영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주로 쏘아 올린 골프공’이라는 부제 역시 무모해 보일 만큼 과감하고 혁신적인 도전을 주저하지 않았던 그의 선구자적 혜안을 함축하고 있다.

블루원 측은 “이 책은 비매품이나 골프와 관련된 기관이나 단체 외에 희망하는 개인에게도 보내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jin@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