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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임기영이 함평-KIA 챌린저스필드에서 캐치볼 하고 있다. 사진제공 | KIA 타이거즈

[스포츠서울 | 광주=장강훈기자] KIA 임기영(29)이 순조롭게 1군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2월 스프링캠프 도중 왼쪽 내복사근 파열로 재활을 시작한 임기영은 13일 함평-KIA 챌린저스필드에서 열린 KT와 퓨처스리그 경기에 선발로 나서 4이닝을 소화했다.

최고구속은 135㎞에 머물렀지만, 포심과 투심,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을 두루 점검했고 4회까지 52개를 던졌다. 안타 3개와 삼진 3개를 주고받았고, 한 점 내줬다.

KIA 김종국 감독은 이날 광주 롯데전을 앞두고 “(임)기영이는 선발로 복귀해야 하는 투수이기 때문에 투구 수를 점진적으로 늘려갈 것”이라며 “당장 1군에 등록하는 것보다 퓨처스리그에서 충분히 몸을 만든 뒤 등록시기를 봐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기영이 복귀 절차에 돌입했지만, 김 감독은 선발 로테이션을 유지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이제 한두 경기 등판했는데 부진했다고 교체할 생각은 없다. 더 기회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전날 선발로 나선 이의리가 3이닝 5안타(1홈런) 5실점(4자책) 해 기선을 빼앗기는 등 부진했지만, 믿고 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김 감독은 “속구, 체인지업 모두 커맨드가 안좋았다. 본인이 가장 답답했을 것”이라며 “마운드 위에서 힘을 조금만 더 빼고 편안하게 던졌으면 한다. 잘할 수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믿고 간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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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도영(왼쪽)과 김석환이 대화하고 있다. 사진제공 | KIA 타이거즈

투수뿐만이 아니다. 선발로 기용한 선수들은 특별한 일이 생기지 않는 한 경기 중반까지는 기회를 준다는 방침이다. 김 감독은 전날 경기에서도 8회가 돼서야 교체카드를 꺼내 들었다. 그는 “믿고 선발로 내보낸 선수들에게는 일정시간 이상 시간을 줘야 한다. 에이스 맞대결이라 한 점 승부를 해야하는 등의 특별한 상황이 아니면 가급적 스타팅 멤버로 경기를 풀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물론 한 번 선발 출장자가 계속 나가는 것은 아니다. 이날도 고졸(동성고) 신인 김도영은 벤치에서 시작한다. 대신 공수에서 맹활약 중인 류지혁이 8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한다. 김석확을 대신해 고종욱이 리드오프 좌익수로 출격한다. 김 감독은 “어린선수들은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면서 체력도 아끼고, 선배들의 플레이를 배우는 시간을 갖는 게 좋을 것 같다는 판단에서 스타팅 멤버에서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zz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