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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황혜정기자] ‘붉은 단심’이 ‘로맨스 정치 사극’으로 안방극장을 뒤흔들 예정이다.
오는 5월 2일 첫 방송되는 KBS2 새 월화드라마 ‘붉은 단심’은 살아남기 위해 사랑하는 여자를 내쳐야 하는 왕 이태(이준 분)와 살아남기 위해 중전이 되어야 하는 유정(강한나 분), 정적인 된 그들이 서로의 목에 칼을 겨누며 펼쳐지는 핏빛 정치 로맨스다.
18일 ‘붉은 단심’ 측은 이태, 유정, 그리고 박계원(장혁 분)의 파란만장한 궁중사를 예고한 세 번째 티저를 공개했다. 공개된 티저 영상은 “모두가 좌의정의 사람들이다”라는 이준(이태 역)의 독백과 함께 조선의 실질적인 권력자 박계원으로 변신한 장혁의 압도적인 카리스마로 보는 이들을 압도한다. 정전 앞을 둘러싼 장혁(박계원 역)과 그를 따르는 대신들의 모습은 한바탕 휘몰아칠 폭풍전야를 예고하는 듯하다.
이어 “전하께서 잠행을 나가 만나는 여인이 있다”라는 장혁의 심상치 않은 읊조림이 울려 퍼지고, 말을 타고 긴박하게 어딘가로 향하는 이준과 그를 쫓아오는 무리가 포착돼 긴장감을 형성한다. 여기에 겁에 질린 강한나(유정 역)와 그녀를 감싸는 이준을 향해 무장한 사람들이 점점 거리를 좁혀오며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에 직면했음을 느끼게 한다.
그런가 하면, 위풍당당하던 장혁은 자신을 바라보며 눈물을 머금은 박지연을 보자 한순간 눈빛이 흔들리며 여전히 서로에게 남아있는 애틋한 마음을 드러낸다. 그뿐만 아니라 “전하께선 어느 길을 가시렵니까. 권력입니까 아니면 연심입니까”라는 말에는 왠지 모를 쓸쓸함이 담겨 있어 궁금증을 유발한다.
또한 “선비님이 계신 곳까지 갈 것입니다”라는 강한나의 다짐은 유정의 주체적인 성격이 엿보이는 반면, 이에 맞서 “내가 원치 않습니다”라고 대답하는 이준의 단호함은 마주할 수 없는 운명에 놓인 두 사람의 슬픈 인연을 담아내며 가슴 먹먹한 여운을 남기다. 떨리는 목소리로 “내 세상은 낭자가 설 수 없는 곳이오”라고 말하는 이준에게서는 자신이 사랑했던, 아직도 연모(戀慕)하는 강한나를 치열한 궁중 암투 속으로 끌어들이고 싶지 않은 마음과 절대 군주를 꿈꾸는 자신의 계획 사이 흔들리는 마음이 드러나며 선택의 기로에 선 그가 어떤 삶을 살게 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처럼 공개된 3차 티저 영상은 유약한 왕이 되고 싶지 않은 이태가 정인(情人)이었던 유정을 위해 권력을 포기할 수 있을지, 또 이태와 박계원의 살얼음 같은 팽팽한 대립 구도로 첫 방송에 대한 흥미를 고조시킨다.
KBS2 새 월화드라마 ‘붉은 단심’은 유영은 감독과 박필주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오는 5월 2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된다.
et16@sportsseoul.com
사진|KBS 새 월화드라마 ‘붉은 단심’ 티저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