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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블루제이스 선발 류현진이 지난 17일 오클랜드 에이스전에서 투구하고 있다. 초반 2경기에서 부진했던 류현진은 18일 부상자명단에 등재됐다. AP연합뉴스

[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는 19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 1회 3번 타자 오스틴 라일리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면서 개막전 퍼펙트행진은 23타자로 마감했다. 2이닝을 퍼펙트로 끝냈으면 개막전 연속타자 아웃 기록(26타자)을 뛰어 넘을 수 있었으나 아쉽게 끝났다.

개막전 퍼펙트행진 기록은 2013년 텍사스 레인저스 다르빗슈 유의 26타자다. 1961년 메이저리그 신생팀 시대 이후의 기록이다.

커쇼는 19일 애틀랜타전에서 개막전 퍼펙트 행진은 종료했지만, 5이닝 동안 6안타 4실점하고 시즌 2승째를 거뒀다. 이날 등판은 지난 9일 미네소타 트윈스전 7이닝 퍼펙트 피칭 이후 등판이어서 언론과 팬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5이닝에 2홈런 4실점으로 다소 부진했지만 7개의 삼진으로 여전히 위력을 과시했다.

2경기 12이닝 동안 6안타(2홈런) 20삼진 4실점으로 평균자책점 3.00이다. 나란히 2경기에 등판한 뒤 부상자명단에 등재된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과 대조를 이루는 결과다.

류현진과 커쇼는 다저스에서 7년 동안 한솥밥을 먹었다. 커쇼는 메이저리그를 대표하고, 류현진은 KBO리그가 배출한 최고 투수다. 두 좌완은 나이도 비슷한 연배다. 류현진이 한 살 많은 35세, 커쇼 34세다. 7년 동안 다저스 라커룸을 함께 사용해온 터라 서로를 잘 알고 있다. 한국 최고 투수 류현진도 커쇼의 한치의 오차도 없는 루틴에 감탄할 정도였다. 이는 다저스에서 류현진의 전담 트레이너 역할을 한 LG 김용일 트레이닝 코치가 소상히 알고 있는 부분이다.

둘은 전성기가 지난 투수들이다. 더이상 파워피처가 아니다. 올해 연봉은 류현진이 더 많다. 2000만 달러다. 커쇼는 오프시즌 다저스와 1년 17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류현진으로서는 커쇼의 피칭을 벤치마켓 할 필요가 있다.

커쇼는 지난해 허리에서 팔꿈치 부상으로 장기간 결장했다. 9월에 복귀했지만 포스트시즌 마운드는 밟지 못했다. 미네소타전에서 7이닝 퍼펙트로 교체할 때 이를 옹호한 이유가 지난 시즌 부상 전력 때문이었다. 정규시즌 22경기에 등판 121.2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3.55로 2008년 데뷔이래 최악이었다. 다저스의 상징적인 투수이면서 다년이 아닌 1년 계약을 한 이유이기도 하다.

불안감에서 막상 뚜껑을 연 커쇼는 여전히 주무기 슬라이더를 앞세워 위력적인 투구를 했다. 현재 류현진과 커쇼의 포심패스트볼은 차이가 없다. 평균 90마일(145km)이다. 오히려 류현진이 1,2마일(1.6~3.2km) 빠를 때도 있다. 그러나 류현진은 위력적이지 않았다.커맨드가 뒷받침되지 않아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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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 역투하는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 초반 2경기에서 삼진 20개에 볼넷은 없다. AP연합뉴스

커쇼는 2경기에서 12이닝에 삼진 20개를 빼앗고 볼넷은 없다. 류현진은 7.1이닝에 삼진 5 볼넷 2개다. 투수는 타자를 삼진으로 아웃시키면 위력적이라 할 수 있다. 한마디로 효용가치가 있는 것이다. 류현진은 2경기에서 커맨드를 실종했다. 찰리 몬토요 감독도 이를 우려했다.

커쇼는 슬라이더 피처다. 50% 이상 구사한다. 애틀랜타전처럼 가운데로 몰리면 홈런이 이어진다. 그러나 슬라이더의 제구는 탁월하게 뛰어나다. 류현진은 투심패스트볼, 체인지업, 커브, 포심 등을 다양하게 배합한다. 핀포인트 제구가 될 때 다양한 구질은 파괴적이고 임팩트가 강하다. 주무기 체인지업이 2경기에서 전혀 위력적이지 않았다. 과연 류현진이 부상 복귀 후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하다.

moonsy1028@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