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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4위 쟁탈전, 불붙었다.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위 경쟁이 뜨겁다.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 첼시의 차기 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본선 진출이 유력한 가운데 토트넘 홋스퍼(4위·승점 57), 아스널(5위·승점 54), 맨체스터 유나이티드(6위·승점 54)가 나머지 티켓 한 장을 놓고 겨룬다.
유리한 쪽은 토트넘이다. 한 경기 더 치르긴 했지만 5위 아스널과 승점 3 간격을 유지하고 있다. 한때 연패에 빠지면서 9위까지 내려갔지만 최근 5경기서 승점 13(4승1패)을 쓸어 담으며 4위로 도약했다. 전방 화력이 매섭다. 손흥민~해리 케인~데얀 클루셉스키로 이어지는 공격 라인은 강력하다. 최근 5경기서 14골을 몰아쳤다. 손흥민 6골1도움, 케인 1골5도움, 클루셉스키 1골3도움을 각각 기록했다. 실점도 적다. 웨스트햄, 뉴캐슬, 브라이턴에 각 1골씩 내준 걸 제외하면 무실점 경기다. 골키퍼 휴고 요리스의 선방쇼도 한몫했다.
4연승 행진 중 지난 16일 브라이턴에 일격을 당했지만 또 한 번 상승세를 기대해 볼 만하다. 토트넘은 오는 24일 브렌트포드를 시작으로 레스터 시티, 리버풀, 아스널, 번리, 노리치 시티를 상대한다.
5위 아스널은 경기력과 결과 모두 좋지 않다. 최근 5경기서 1승4패(승점3). 토트넘과 정반대다. 이 시기 토트넘에 4위 자리를 내준 꼴이다. 가장 큰 문제는 공격 침체다. 한 수 아래로 평가받은 사우샘프턴(12위)과 애스턴 빌라(15위)에 한 골 차 진땀승을 거뒀다. 패한 경기는 무득점에 그쳤다. 알렉산드르 라카제트, 에디 은케티아를 비롯해 부카요 사카도 지난달 19일 빌라전 골 이후 침묵하고 있다.
남은 대진도 난항이 예상된다. 아스널은 21일 첼시와 맨유 등 순위 싸움에 한창인 팀을 만난다. 내달 19일 토트넘과 ‘북런던 더비’가 4위 싸움의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크다.
맨유는 궁지에 몰렸다. 최근 5경기 1승2무2패(승점5)다. 아스널보다 승점 사냥에서 앞섰지만 20일 리버풀에 0-4 참패했다. 이날 패배로 골득실 차에서 밀리며 6위로 추락했다. 들쭉날쭉한 경기력이 문제다. 그나마 골잡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해결사 역할을 하고 있으나, 근래 아들을 잃는 슬픔에 빠졌다. 리버풀전에 결장한 이유다. 토트넘, 아스널보다 경기를 더 치른 것도 불리하다.
추후 맨유의 일정은 빡빡하다. 23일 아스널, 29일 첼시를 상대한다. 이후 브렌트포드, 브라이턴, 크리스털 팰리스 등 순위표 아래에 있는 팀을 만나지만 현재 수비 조직력과 공격력으로는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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