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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배우근 기자]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황대헌입니다. 그리고 치킨연금 창시자입니다.”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 황대헌(강원도청)이 활짝 웃었다. 올림픽 메달뿐 아니라 좋아하는 치킨을 평생 먹게 됐다.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21일 제너시스 BBQ 치킨연금 행복전달식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 황대헌을 비롯해 여자쇼트트랙 금 최민정 등 총 19명의 대표선수가 평생 치킨 연금을 받았다.
황대헌은 “유니크한 특별한 연금을 받게되어 기쁘다. 빙상연맹 윤홍근 회장님은 우리 대표팀의 사기를 북돋기 위해 힘써주셨다. 치킨을 좋아하는 내겐 큰 의미다. 끝까지 약속 지킨 윤 회장님께 감사드린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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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경미했다. 황대헌은 2022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이때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기업인 제너시스 BBQ그룹의 수장이기도 한 윤 회장은 격려의 차원에서 평생 무료 치킨을 약속했다. 황대헌이 매일 치킨을 먹을만큼 치킨 매니아기때문이다. 황대헌은 윤 회장의 포상 다음 날 쇼트트랙 남자 1500m에서 금메달을 땄다.
황대헌이 쏘아올린 작은 공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또다른 금메달 영웅 최민정을 비롯해 범위가 더 확산됐다. 최민정도 1일1닭 BBQ 연금을 받는다.
이날 치킨연금 행사에서 최민정은 “내가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행복하다. 선수촌에서도 힘든 훈련후 동료들과 함께 먹는 치킨으로 행복하다. 그 행복을 평생 느낄수 있게 되어 감사드린다. 그만큼 팬들에게도 행복한 경기를 보이게 노력하겠다”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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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회장은 대표팀 19명에게 평생 치킨을 약속한 이유에 대해 “베이징에서 편파판정 등 힘든 일이 많았다. 아직 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이길 절박하게 바랐다. 황대헌은 부담없이 얘기했지만 일일일닭으로 더 큰 희망을 준다면 무엇이든 하고 싶었다. 동계올림픽에서 황대헌이 작은 공을 쏘아올리고 최민정이 완성했다”라고 방싯했다.
향후 황대헌은 38년간, 최민정은 37년간 매월 혹은 매 분기 초에 치킨 연금에 해당하는 금액을 멤버십 포인트로 받는다. 두 선수는 약 4억원 수준의 쿠폰을 받게 된다.
더불어 은메달을 획득한 쇼트트랙 여자대표팀 이유빈(연세대), 김아랑(고양시청), 서휘민(고려대), 쇼트트랙 남자대표팀 곽윤기(고양시청), 이준서(한국체대), 박장혁(스포츠토토), 김동욱(스포츠토토), 스피드스케이팅 차민규, 정재원(의정부시청)도 주 2회씩 총 20년간 치킨연금 대상자가 된다. 또한 동메달 스피드스케이팅 이승훈(IHQ), 김민석(성남시청)은 주 2회씩 총 10년간 치킨 연금을 받는다.
윤 회장은 배달료까지 BBQ에서 지불한다고 약속했다.
kenny@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