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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민규기자]올 시즌 처음 맛본 3연승이다. 프로야구 롯데는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주말 3연전을 모두 이겼다. 그동안 롯데는 하루는 이기고, 하루는 지는 ‘일희일비’ 상황이 이어지면서 롯데에 3연전 스윕은 희망사항이었다.
지난주 스윕을 달성하며 ‘거인군단’의 연승 갈증이 조금은 해소됐다. 자연스레 더 높은 고지도 보이기 시작했다. 현재 롯데는 11승 8패로 두산과 공동 3위에 올라있다. 1위 SSG와 4.5경기 , 2위 LG와는 0.5경기 차다. 롯데가 최근 투타의 조화를 이루며 3연승 신바람을 타고 있는 만큼 순위 ‘반등’이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반등의 기회가 왔다. 공교롭게도 누군가 써놓은 각본처럼 롯데는 이주 1·2위 SSG·LG와 맞붙는다. 롯데가 두 팀과의 대결 모두 위닝 시리즈를 챙긴다면 단독 2위로 도약할 수 있다. 물론 연패할 경우 하위권으로 밀려날 수도 있는 상황.
롯데의 상승세를 이끈 건 화끈한 공격력이다. 롯데는 26일 기준 10개 구단 중 팀 타율 1위(0.272)를 지키고 있다. 특히 신구 타선의 조화가 돋보였다. ‘리틀 이대호’로 불리는 한동희는 연일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타율(0.417)과 홈런(6개), 안타(30개), OPS(장타율+출루율, 1.220) 등 타격부문 4관왕에 올랐다. 팀의 중심타선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는 얘기다. 여기에 ‘캡틴’ 전준우(0.333)와 불혹의 최선참 이대호(0.391) 등 베테랑 선수들이 인상적인 활약으로 공격에 힘을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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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해진 마운드도 눈여겨볼 만하다. 롯데는 이날까지 10구단 중 팀 방어율 3.05로 SSG·LG에 이어 3위다. 롯데는 그동안 선발진의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혹평을 받아왔다. 하지만 올해 롯데는 좌완 에이스 찰리 반즈와 ‘불꽃맨’ 글렌 스파크맨이란 원투펀치에 토종 투수들이 활약하며 비로소 선발진에 힘이 생겼다.
안경 에이스 박세웅이 4경기에 선발 등판해 3승을 거뒀다. 여기에 이인복도 지난 24일 삼성전에 선발로 나서 5.2이닝 3실점으로 팀의 스윕승과 개인 2승을 수확했다. 나균안도 최근 경기에서 인생투를 펼치는 등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처럼 토종투수들이 인상적인 활약을 더하며 마운드를 탄탄히 받치고 있는 것.
물론, 이주 만나는 SSG와 LG는 그동안 만나왔던 팀보다 철벽마운드를 갖춘 강팀이다. SSG는 팀 방어율 1위(2.68)며 이어 주말에 만나는 LG는 방어율 2위(2.98)다. 화끈한 공격력을 앞세운 롯데와 철벽 마운드의 SSG·LG의 대결인 만큼 치열한 창과 방패의 싸움이 예상된다. 롯데의 창이 이들의 방패를 뚫고 순위 도약에 성공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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