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키움 김혜성이 4월13일 고척에서 열린 2022 KBO리그 NC전에서 타격 후 1루로 달리고 있다. 고척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고척=김동영기자] 키움이 SSG와 3연전 두 번째 경기 선발 라인업을 조정했다. 상대 선발 윌머 폰트(32) 대비다. 좌타자를 전진 배치했다. 이용규(37)는 선발 제외다.

홍원기 감독은 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SSG와 주말 시리즈 2차전을 앞두고 “폰트가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좌타자들이 그래도 수치상 조금 더 좋은 모습이 나왔기에 앞에 놨다”고 밝혔다.

이어 “1번 김혜성, 2번 송성문이다. 좌타자 가운데 컨디션이 좋은 선수들을 전진 배치했다. 송성문이 페이스가 올라온 것도 고려했다. 이용규는 선발에서 뺐다. 체력적인 부분도 있고, 어제 사구 여파도 있다. 큰 부상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날 키움은 김혜성(2루수)-송성문(지명타자)-이정후(중견수)-야시엘 푸이그(우익수)-박찬혁(좌익수)-김태진(3루수)-전병우(1루수)-김주형(유격수)-이지영(포수)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안우진이다.

SSG 선발이 폰트다. 올 시즌 6경기에서 3승 2패, 평균자책점 2.37의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29탈삼진-8볼넷으로 제구도 좋다. 직전 등판이던 1일 두산전에서 5이닝 5실점으로 삐끗했으나 4월20일 키움을 상대로는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된 바 있다.

키움 입장에서는 선발 폰트를 넘어서야 승리가 보인다. 지난 격돌에서 1번이었던 이용규가 빠졌고, 김혜성이 리드오프다. 5번이던 송성문이 2번에 배치됐다. 1~3번이 모두 좌타자가 됐다.

나아가 김혜성-송성문 테이블 세터는 올 시즌 처음이다. 김혜성은 지난 4월7일 LG전 이후 딱 한 달 만에 1번 타자로 나서고, 송성문은 올 시즌 첫 2번 타순이다. 지난해 9월24일 고척 NC전에서 김혜성과 송성문이 각각 1번과 2번으로 선발 출전한 바 있다. 225일 만이다.

한편 이용규의 경우 전날 4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 몸에 맞는 공을 기록했다. SSG 오원석이 던진 초구에 등을 맞았다. 고통을 호소한 후 1루까지 걸어나갔으나 5회초 수비에서 박준태와 교체됐다.

홍 감독은 “오늘 방망이를 들고 체크를 했다. 큰 문제는 아니다. 오늘 선발 라인업에서 빠진 것이다. 길게 이탈할 부상도 아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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