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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심언경기자] 시작부터 다사다난한 5월이다. 가수 바비킴, 그룹 유키스 훈은 결혼 소식을 전하며 새로운 세상으로 발을 내디뎠다면, 배우 강수연은 11년여 만의 복귀를 앞두고 황망히 세상을 떠났다. 혼인 빙자 및 낙태 종용 의혹에 휘말렸던 배우 김선호는 자신의 SNS와 팬카페를 통해 두문불출했던 6개월간 심경을 털어놨다. 인간사를 돌아보게 하는 사건이 유독 많았던 첫째 주, 연예계 주요 이슈를 모아봤다.

#바비킴, 내달 결혼 “예비신부는 오래 알고 지낸 비연예인”

가수 바비킴이 미모의 비연예인과 결혼한다. 소속사 타이틀미디어 측은 5일 “바비킴이 오는 6월 10일 서울 모처 성당에서 가족과 가까운 지인들을 초대해 비공개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예비신부는 그의 오랜 지인이다. 같이 있을 때 느끼는 편안함이 좋아서 평생을 함께하기로 했다는 전언이다.

바비킴은 같은 날 자신의 SNS에 자필 편지를 게재하며 결혼 소식을 직접 알렸다. 그는 행복한 가정을 꾸리는 것은 물론, 활발한 활동을 약속했다. 그러면서 “사진이나 근황을 올릴 때마다 아주 큰 힘이 되는 댓글도 보내주셨다. 당연히 사랑스러운 가족 같은 여러분들한테 알려주고 싶었다”며 감사를 표해 훈훈함을 더했다.

#훈♥황지선, 29일 결혼…아이돌 부부 탄생

그룹 유키스 훈, 걸스데이 출신 황지선이 오는 29일 사랑의 결실을 맺는다. 훈의 소속사 탱고뮤직 관계자는 6일 “과거 작품에서 만난 훈과 황지선 두 사람이 오랜 연애 끝에 평생을 약속하게 됐다”고 전했다. 식은 서울 모처에서 비공개로 치를 예정이다.

두 사람의 열애 사실은 결혼 소식과 동시에 알려져 더욱이 화제를 모았다. 훈은 직접 작성한 편지를 통해 “사실 저는 교제 중인 여자친구가 있다”며 “이름은 황지선이며 다양한 활동을 통해 이미 여러분들께서 아시는 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2살 연상연하 부부이자 아이돌 부부의 탄생에 축하가 쏟아졌다.

#‘원조 한류스타’ 강수연 사망…유작은 ‘정이’

7일 오후 3시께 ‘원조 한류스타’ 강수연이 우리의 곁을 떠났다. 지난 5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자택에서 뇌출혈로 쓰러진 그는 사흘간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 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고인은 1987년 임권택 감독의 영화 ‘씨받이’로 베니스 국제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고, 1989년 임 감독이 연출한 영화 ‘아제아제바라아제’로 모스크바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그가 ‘원조 한류스타’라는 수식어를 얻게 된 배경이다.

고인은 넷플릭스 영화 ‘정이’(연상호 감독)로 복귀를 앞두고 있었다. 오랜 기간 배우가 아닌 영화계 인사로 활동했던 그가 11년 만에 택한 상업영화라는 점에서 큰 관심을 모았다. 유작이 된 ‘정이’는 후반 작업을 거쳐 올해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장례는 영화인 장으로 치러진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지하 2층 17호에 마련됐다. 조문은 8일~10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받는다. 영결식은 11일 영화진흥위원회의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 발인은 영결식 직후 진행된다.

#김선호, 사생활 논란 6개월여 만에 밝힌 심경

사생활 논란에 휘말려 자취를 감췄던 배우 김선호가 8일 생일을 맞아 자신을 믿고 응원해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7일 개인 SNS를 통해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 힘든 시간을 보내게 해서 미안하다. 올해 생일도 너무 과분하게 축하해 주셔서 감사하다. 전해주시는 마음들 소중히 기억하고, 응원에 보답할 수 있는 배우가 되겠다”고 밝혔다.

같은 날 팬카페 ‘선호하다’에도 “저뿐만 아니라 저로 인해 같은 시간을 보냈을 거라 생각한다. 부족한 한 사람 때문에 힘든 시간을 보내게 해서 너무 미안하고 죄송하다. 마음이란 게 한 번 다치면 회복이 힘들지 않나. 저를 응원해 주신 분들이 마음 한켠에 지우기 힘든 상처를 간직하고 계실 것 같아 너무 죄스럽다”라는 글을 적었다.

앞서 그는 지난해 10월 전 연인 A씨에게 혼인을 빙자해 낙태를 종용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 여파로 KBS2 예능프로그램 ‘1박 2일’에서 하차했고, 예정된 스케줄을 전면 취소했다. 이후 복귀작인 영화 ‘슬픈 열대’(감독 박훈정) 촬영에만 몰두해왔다. 6개월여 만에 “응원해주는 분들의 소중한 마음 하나하나 깊이 간직해서 더 좋은 배우이자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복귀 의지를 내비친 그의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notglasses@sportsseoul.com

사진|스포츠서울 DB, 탱고뮤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