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김종국 감독 \'잘했어\'
KIA 김종국 감독이 2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BO리그 키움과 경기 후 마무리투수 정해영을 격려하고 있다. 고척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기자] KIA 김종국 감독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는 한승혁(29)과 선발투수들을 향해 밝게 미소지었다.

김 감독은 13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전날 6이닝을 소화하며 선발승을 거둔 한승혁에 대해 “안정적으로 잘 던져주고 있다. 이제는 크게 빠지는 볼이 없다. 지금도 잘하지만 경험이 쌓이면서 자신 만의 투구철학도 생길 것 같다. 더 좋아질 투수로 본다”고 말했다.

군입대 전인 2018년 이후 다시 선발투수로 돌아온 한승혁은 올해 6경기 35.2이닝을 소화하며 2승 0패 평균차잭점 2.52로 활약 중이다. 특유의 강속구는 물론 슬라이더와 스플리터, 커브 등을 배합해 선발답게 마운드를 지킨다. 한승혁의 도약으로 KIA는 양현종, 이의리, 한승혁의 수준급 토종 선발진을 구축했다. 임기영도 지난달 28일부터 합류하면서 우투수와 좌투수, 그리고 사이드암까지 토종 선발들이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KIA는 선발진 평균자책점 3.05로 이 부문 3위에 자리했다.

조만간에는 행복한 고민과 마주할지도 모른다. 김 감독은 외국인 선발투수 로니 윌리엄스의 복귀 시점을 두고 “오늘 피칭을 했다. 모레에는 경기도 소화할 계획”이라며 “몸상태가 괜찮다면 다다음주 정도에 1군에 올릴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니가 합류할 경우 KIA는 놀린과 로니 외인 원투펀치 구축과 함께 6선발 로테이션이 가능하다.

이와 관련해 김 감독은 “다 잘해주면 한 명을 빼기가 참 어렵다. 토종 투수 한 명 정도는 열흘 간격으로 한 번씩 빠지는 것도 생각하고 있다. 로니가 어떻게 합류하느냐에 따라 계획을 세우겠다”고 했다.

한편 김 감독은 LG와 잠실구장에서 주말 3연전을 치르는 것을 두고 “정말 반반 나눠진 분위기 속에서 뜨겁게 격돌했던 기억이 난다. 잠실구장은 한국야구의 성지 아닌가. 옛날부터 타이거즈와 LG의 맞대결을 기대하시는 분들이 참 많았다”며 “선수 시절에는 그래서 오버하는 경우도 있었다. 정말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과거를 회상하며 미소지었다.

이어 그는 “선수들은 편한 마음으로 잘 즐겼으면 좋겠다. 너무 잘 하려고 하기 보다는 관중들의 응원을 즐기기를 바란다”며 “관중들께는 정말 고마운 마음 뿐이다. 팬분들의 함성과 응원을 2년 만에 다시 듣고 있다. 우리 선수들은 팬들의 성원에 맞는 좋은 플레이와 행동을 해야한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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