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KIA 황대인, 이제 단 1점 차!
KIA 황대인이 2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삼성전에서 6회초 솔로 홈런을 때리고 있다. 대구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대구=김동영기자] KIA가 삼성을 상대로 올 시즌 첫 승을 따냈다. 지난 광주 3연전을 모두 내줬으나 대구에 와서는 첫 판을 품었다. 뒤지던 상황에서 경기 후반 역전에 성공했다. 삼성은 이길 수 있었던 경기를 내줬다. 사실상 자멸이었다.

KIA는 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과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0-3으로 뒤지다 6회부터 추격에 나서 끝내 4-3의 역전승을 거뒀다. 끈적끈적한 경기력으로 웃었다.

5회까지 삼성이 앞서기는 했다. 그러나 삼성이 확 달아나지 못했다. 그 사이 KIA가 힘을 냈다. 아주 화끈한 공격력은 아니었으나 그래도 황대인이 홈런을 때리는 등 좋았고, 찬스를 만드는 힘도 있었다. 상대 실책으로 역전까지 갔다. 삼성은 5회까지 꾸역꾸역 1점씩 냈으나 그 이상이 없었다. 도망가지 못한 대가를 확실하게 치렀다.

KIA 선발 한승혁은 5이닝 9피안타 1볼넷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시속 151㎞의 속구에 투심도 최고 시속 153㎞가 나왔다. 여기에 슬라이더와 포크볼, 커브를 섞었다. 3~5회 위기에서 각각 1점씩만 내주며 버텼으나 타선이 한승혁을 도와주지 못했다.

[포토]KIA 한승혁, 삼성과의 원정 경기 선발 등판
KIA 한승혁이 2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삼성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대구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두 번째 투수 윤중현이 1.2이닝 노히트 1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이준영이 0이닝 1피안타로 물러났으나 다음 홍상삼이 0.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준영도 무실점. 전상현이 8회 올라와 1이닝을 책임졌고, 9회 정해영이 등판해 1이닝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올렸다. 시즌 13세이브다.

타선에서는 황대인이 솔로 홈런을 때리며 1안타 1타점을 기록했고,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2안타를 쳤다. 김선빈의 2안타 1볼넷 1득점 활약도 있었다. 나성범의 땅볼 타점도 하나 나왔고, 류지혁도 1안타 1득점을 올렸다.

삼성 선발 황동재는 5.2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2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퀄리티스타트(QS)에 아웃카운트 1개 남겨두고 내려왔다. 그래도 호투였다. 이날도 최고 구속은 시속 142㎞가 전부였으나 특유의 디셉션과 제구 등으로 KIA 타선을 제압했다. 6회가 아쉬웠을 뿐이다.

불펜이 버티지 못했다. 이상민이 0.1이닝 무실점을, 우완 이승현이 1이닝 무실점을 만든 것까지는 좋았다. 좌완 이승현이 8회 등판해 0이닝 2실점(1자책)으로 부진했다. 다시 우규민이 1이닝 무실점을 더했으나 이승현의 승계주자 1실점이 있었다.

타선에서는 김지찬이 2안타 1득점 1도루를 만들었고, 구자욱이 3안타 1타점을 생산했다. 오재일도 2안타 1득점을 기록했고, 김헌곤의 1타점도 나왔다. 전체적으로 두 자릿수 안타를 쳤다. 문제는 해결능력이었다. 4회와 5회 만루 기회에서 시원한 적시타 한 방이 없었다. 이재현은 8회초 결정적인 실책을 범했고, 이것이 패배로 이어졌다.

[포토]삼성 이재현, 결정적인 실책에...
삼성 유격수 이재현이 2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KIA전에서 8회초 실책을 범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대구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3회말 삼성이 먼저 1점을 냈다. 2사 후 김지찬이 중전 안타로 나갔고, 2루 도루에 성공했다. 구자욱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1-0을 만들었다. 4회말에는 오재일의 2루수 방면 안타, 김태군의 중전 안타, 이성규의 좌전 안타가 나와 1사 만루가 됐다. 김헌곤의 2루 땅볼 때 3루 주자가 득점하며 2-0으로 앞섰다.

5회말 들어서는 김현준의 1루수 앞 내야 안타, 김지찬의 포수 우측 번트 안타, 구자욱의 중전 안타가 터지며 무사 만루 기회를 맞이했다. 이원석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며 3-0으로 앞섰다. 삼진과 병살타가 나와 추가 득점은 없었다.

KIA가 6회초 추격했다. 류지혁의 우측 2루타, 김선빈의 우익수 뜬공으로 1사 3루가 됐고, 나성범의 1루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스코어 1-3. 이어 황대인이 좌월 솔로 홈런을 터뜨려 2-3으로 턱밑까지 따라갔다.

8회초 역전에 성공했다. 류지혁의 볼넷, 김선빈의 중전 안타, 나성범의 몸에 맞는 공으로 무사 만루가 됐다. 바뀐 투수 우규민이 황대인에게 병살타를 유도했으나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3-3 동점. 다음 소크라테스가 유격수 땅볼을 쳤는데 이재현이 포구 실책을 범했다. 3루 주자가 득점하며 4-3으로 KIA가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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