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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윤세호기자] 한일 빅뱅 매치에서 승리한 류현진(35·토론토)의 다음 상대가 시카고 화이트삭스로 확정됐다.
토론토는 내달 1일(한국시간)부터 3일까지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화이트삭스와 홈 3연전을 치른다. 3연전 선발투수로 케빈 거스먼, 류현진, 알렉 마노아를 발표했다. 올시즌 6번째 선발 등판에서 화이트삭스를 상대하게 된 류현진이다.
통산 상대전적은 좋지 않다. 류현진은 지금까지 두 차례 화이트삭스와 맞붙어 9.2이닝 10실점했다. 2경기 동안 홈런 4개를 허용하면서 2패를 안았다. 화이트삭스전 2경기가 모두 2021시즌이었다. 첫 경기인 작년 6월 11일 화이트삭스 원정에서는 6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으나 8월 27일 홈승부에서 3.2이닝 7실점으로 무너졌다. 홈런도 3개를 맞았다.
상대전적에서 드러나듯 만만치 않은 상대다. 화이트삭스는 MVP 호세 어브레유, 특급 유격수 팀 앤더슨, 유틸리티 플레이어 앤드류 본 등이 타선을 이끈다. 지난해 지구 1위에 올랐고 올해도 초반은 주춤했으나 30일 컵스와 연장접전 끝에 승리하며 승률 5할(23승 23패)을 맞췄다.
더불어 류현진과 선발 대결을 할 우투수 마이클 코펙(26) 또한 에이스다. 특급 유망주로 주목 받았다가 수술과 재활로 긴 시간을 보낸 코펙은 올해 잠재력을 터뜨리고 있다. 2014년 보스턴에 입단한 코펙은 2016년 12월 보스턴이 특급 좌투수 크리스 세일을 얻으면서 화이트삭스로 트레이드됐다. 이후 빅리그에서 선발로 자리잡기까지 긴 시간이 걸렸으나 올해 8경기 평균자책점 1.29로 맹활약하고 있다. 패스트볼 평균 구속 95.3마일의 파워피처로서 이제는 유망주에서 졸업해 선발진 에이스로 올라선 모습이다.
류현진은 복귀전이었던 지난 15일 탬파베이전부터 순조롭게 페이스를 올리고 있다. 지난해 후반기 고전한 원인이었던 커맨드가 잡히면서 커브와 체인지업도 살아나는 모습이다. 복귀전 포함 3경기 평균자책점 1.72, 2승 0패, 토론토 또한 류현진의 최근 세 차례 등판에서 모두 승리했다.
더불어 류현진은 다가오는 화이트삭스전 등판으로 빅리그 통산 1000이닝을 찍는다. 지난 27일 LA 에인절스전까지 류현진은 999.1이닝을 던졌는데 0.2이닝만 추가하면 1000이닝 클럽에 가입한다.
류현진의 빅리그 통산 평균자책점은 3.25다. 메이저리그 현역 투수 중 1000이닝 이상을 소화하고 류현진보다 평균자책점이 낮은 투수는 7명 뿐이다. 클레이턴 커쇼(2.48), 제이콥 디그롬(2.50), 크리스 세일(3.03), 맥스 슈어저(3.15), 게릿 콜(3.20), 스티븐 스트라스버그(3.21), 코리 클루버(3.22)가 류현진 앞에 자리하고 있다. 화이트삭스전 이후로는 류현진 뒤에 저스틴 벌렌더(3.30), 매디슨 범가너(3.31), 데이비드 프라이스(3.33)가 자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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