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_최강야구_제작발표회_이승엽 (6)

[스포츠서울 | 심언경기자] 장시원 PD부터 이승엽 감독과 ‘최강 몬스터즈’ 선수까지, 야구에 진심으로 미친 사람들이 한데 모였다.

30일 JTBC 새 예능프로그램 ‘최강야구’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장시원 PD, 이승엽, 박용택, 정근우, 장원삼, 심수창, 유희관, 윤준호, 정용검, 김선우가 참석했다.

‘최강야구’는 프로야구팀에 대적할 만한 11번째 구단을 결성한다는 포부를 갖고 전국의 야구 강팀과 대결을 펼치는 포맷이다. ‘도시어부’ ‘강철부대’ 시리즈를 연출한 장시원 PD가 JTBC 이적 후 처음 내놓는 프로그램이다.

장 PD는 ‘최강야구’에 대해 “‘도시어부’, ‘강철부대’, ‘최강야구’까지 맥은 비슷하다. 이번에는 야구다. 야구에 미친 남자들의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야구 프로그램을 만들게 된 계기를 묻는 말에는 “‘도시어부’ 5년 동안 촬영하면서 이덕화 선생님과 (이)경규 선배님이 부러웠다.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돈을 버는 그들이 부러웠다”고 털어놨다.

롯데 자이언츠의 팬이라는 장 PD는 “어릴 때부터 야구를 너무 좋아한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살아가고 싶었다”며 “5년 동안 바다로만 출근했는데 육지로 출근하니까 행복하다. 그곳이 야구장이라서 더 행복하다. 저를 위해 만들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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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야구’에서 결성된 팀 ‘최강 몬스터즈’의 멤버는 박용택, 이택근, 정성훈, 이홍구, 정근우, 정의윤, 서동욱, 송승준, 심수창, 장원삼, 유희관 등이다. 감독은 ‘국민 타자’ 이승엽이 맡는다.

장시원 PD는 이승엽이 ‘최강 몬스터즈’를 ‘원팀’으로 만들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두세 번 미팅을 했을 때 (이승엽을)섭외하고 있다는 사실을 이경규 씨가 알게 됐다. ‘승엽이는 무조건 데리고 가야 한다. 인품이 너무 훌륭하다’는 말을 계속 하셨다. 실제로 뵈니까 실력과 인품 모든 걸 겸비하고 계셨다. 영광”이라고 섭외 비하인드를 전했다.

유희관은 프로그램의 관전 포인트로 이승엽을 꼽았다. 그는 “이승엽 감독의 첫 데뷔전이지 않나. 용병술, 투수 교체 등을 보시면 왜 이승엽이 우리나라 최고의 선수인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야구에 진심인 장시원 PD의 요청에 출연을 결심했다는 이승엽은 “워낙 야구를 좋아하시고 이해도가 높으시기 때문에 같이 하게 되면 충분히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야구 유니폼을 입고 단 한 번도 야구를 즐겁게 해본 적이 없었다. 그만큼 항상 상대를 이겨야 되겠다는 마음으로 했다. 이 기분을 끌어내주셔서 감사하다. 힘을 합쳐서 좋은 팀보다 강한 팀 만들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최강야구’는 MBN ‘빽 투 더 그라운드’, KBS1 ‘청춘야구단: 아직은 낫 아웃’과 함께 야구 예능 삼파전을 벌인다. 후발주자에 속하는 ‘최강야구’만이 갖는 강점은 무엇일까. 장시원 PD는 재미를 자신했고, 이승엽은 “비교 불가”라고 강조했다.

장시원 PD는 “어제 1편을 완성했는데 재밌다. 자기가 만든 걸 자기가 재밌다고 말하는 게 민망스럽다. 자만심에 빠진 거 아닐까 해서 3번 정도 봤는데 재밌다”고 말했다. 선수들의 수준에 대해서도 “몰입감이 다르다. 경기를 대하는 선수들의 자세나 감독님의 자세나 모두가 서바이벌이다. 지면 방송이 폐지된다. 경기 수준도 단언컨대 프로야구 수준과 비등할 정도”라고 해 기대를 높였다. 이승엽은 “우리를 뛰어넘을 타 방송사는 없다”고 거듭 말했다.

장시원 PD와 출연진은 오래도록 ‘최강야구’를 하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장 PD는 “정용검 씨의 퇴사를 종용했다. 많이 사랑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이대호 선수가 은퇴 시즌인 걸로 안다. 내년까지 간다면 영입하고 싶다는 생각을 잠깐 했다. 그때까지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최강야구’는 6월 6일 오후 10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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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glasses@sportsseoul.com

사진|JT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