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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결국 수술대에 오른다. 수술을 피하려고 전문의들의 의견을 종합했지만 팔꿈치 인대 수술을 피할 수 없게 됐다.
MLB닷컴의 토론토 블루제이스 담당기자 키건 매테슨은 15일(한국시간) ‘류현진이 조만간 팔꿈치 수술을 받게 돼 2022시즌이 끝났다’고 보도했다.
매테슨 기자에 따르면 수술은 두 가지 가운데 하나다. 완전한 토미 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이며 또 하나 선택은 팔꿈치의 부분적이고 작은 수술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 결정은 류현진의 어깨를 수술한 닐 엘아트라체 박사가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현진은 국내에서 한 차례 팔꿈치 인대접합술을 받은 적이 있다. 토미 존 서저리는 두 번이 가능하다. 토미 존 서저리는 반대편의 손목 인대를 끊어서 팔꿈치에 접합하는 수술이다. 손목 인대가 2개가 연결돼 있어 수술이 두 번 가능한 것.
예전 박찬호의 동료였던 대만의 궈홍치도 두 차례 수술을 받았다. 그러나 토미 존 서저리를 받을 경우 2023시즌 복귀가 불가능하다. 류현진의 4년 계약은 2023시즌이 종료된다.
그동안 토론토는 류현진의 팔뚝 염증과 팔꿈치 문제를 계속 겪었던 터라 여러 의견을 모색해왔다. 구단은 35세의 류현진이 마이너 수술로 2023시즌 복귀할 수 있는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
로스 앳킨스 제네럴매니저는 15일 “팔꿈치 인대 파트가 더 짧을 것이라는 연구는 전혀 없다”며 수술을 피할 수 없음을 인정했다. “류현진의 상태, 재활치료, 실제 복귀에 따라 수술 범위가 정해질 것이며 부분적인 수술이라면 많이 달라질 것이다”며 희망의 끈을 버리지 않았다.
류현진의 이번 부상은 당장 염증이 생기거나 팔꿈치 인대가 찢어질 수 있는 급성 부상은 아니고 인대가 늘어나고 시간이 흐르면서 진행된 ‘만성 부상’이다. 지난 마지막 등판에서 류현진의 구속은 140㎞(87마일)에 불과했다.
앳킨스 단장은 “류현진은 매우 실망했다”고 전했다. “류현진은 가능한 빨리 마운드에서 경쟁하고 싶어 한다. 팀을 위해 조기 복귀에 집중했다. 솔직히 류현진은 프로이고 매우 강인한 정신력을 갖고 있다. 그러나 가까운 시일 내에 팀에 복귀할 수 없다는 점에 매우 실망스러워 하고 있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2019년 12월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 계약을 맺은 뒤 코로나 바이러스 팬데믹으로 60경기로 일정이 짧아진 2020년 12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2.69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후보 3위에 오르며 주가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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앳킨스 단장과 찰리 몬토요 감독은 류현진이 팀의 베테랑으로 에이스로서 활약에 젊은 투수들이 많이 보고 배웠다고 칭찬했다.몬토요 감독은 “우리 모두가 류현진을 사랑한다. 그는 항상 웃고 모든 사람들과 즐겁게 지낸다. 그가 기분이 나쁜 것을 본 적이 없다. 좋은 동료이다”며 아쉬워했다.
이로써 2023시즌에도 류현진의 복귀 시기는 언제 가능할지 현재로서는 불투명하다.moonsy1028@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