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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창원=김동영기자] “8번 타순에서 박동원을 낼 계획이었다.”
KIA가 전날 NC와 경기에서 완패를 당했다. 경기 후반 찬스가 있었다. 7회초다. 대타 박동원(32) 카드가 있었다. 실제로 준비도 했다. 그러나 내지 않았다. 김종국(49) 감독이 이유를 설명했다.
김 감독은 16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NC와 주중 시리즈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어제 7번 이창진이 아니라 8번 한승택에서 찬스가 걸렸으면 대타를 낼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전날 KIA는 2-7로 뒤진 7회초 김선빈의 우중간 안타, 나성범의 몸에 맞는 공, 최형우의 볼넷을 통해 2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7번 이창진에게 걸렸다. 이때 KIA 벤치에서 박동원이 준비를 하는 모습이 보였다. 대타로 나설 수 있는 상황.
그러나 그대로 이창진이 타석에 섰다. 결과는 삼진 아웃. 그대로 이닝이 끝났다. 박동원은 8회초 선두타자 한승택 자리에 대타로 나섰고, 삼진으로 돌아섰다. 결국 2-7로 패했다.
박동원은 올 시즌 51경기, 타율 0.236, 7홈런 23타점, OPS 0.771을 만들고 있다. 타율이 살짝 낮지만, 대신 득점권 타율은 0.262로 더 높다. 여기에 한 방이 있다. 대타로 나서 흐름을 바꿀 수 있는 타자다. 결과적으로 쓰지 못하고 경기를 마치게 됐다.
김 감독은 “박동원은 찬스 때 낼 생각이었다. 이창진도 최근 잘해주고 있었다. 그래서 7번 이창진까지는 바꾸지 않았다. 다음 한승택까지 이어졌으면 하는 아쉬움은 남는다”고 설명했다.
대타 활용 빈도가 낮다는 지적에는 “우리 스타팅 멤버들이 다 잘 치고 있고, 자기 몫을 하고 있다. 경기를 하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안다. 대타를 쓴다면 하위 타순 정도 생각할 수 있다. 대타보다는 대주자 쪽에 신경을 쓰고 있는 중이다”고 짚었다.
전날 선발로 나선 임기영에 대해서는 “투구수도 좋았고, 내용도 좋았다. 공격적인 피칭을 했다. 6이닝 4실점이면 나쁘지 않다. 무난한 투구를 했다고 본다. 다만, 6회가 아쉽다. 실투가 나왔는데 손아섭과 마티니가 워낙 잘 쳤다. 그 고비를 넘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KIA는 류지혁(3루수)-김선빈(2루수)-나성범(우익수)-황대인(1루수)-소크라테스 브리토(중견수)-최형우(지명타자)-박동원(포수)-이창진(좌익수)-박찬호(유격수)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이의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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