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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방콕=김민규기자]“우리는 일부러 치킨을 먹지 않았다.”
마음만 먹으면 치킨도 먹고 우승도 일궈낼 수 있다는 확신이다. 2019년에 이어 배틀그라운드 국가대항전 ‘펍지 네이션스 컵 2022(이하 PNC 2022)’에 한국대표로 두 번째 참가한 ‘로키’ 박정영의 목소리엔 언제든 역전할 수 있다는 강한 자신감이 묻어났다.
‘로키’ 박정영은 지난 17일 태국 방콕에서 열리고 있는 ‘PNC 2022’ 2일차 경기를 마친 후 이같이 밝혔다. 이날 대한민국은 순위 반등에 성공하며 우승을 향한 토대를 쌓았다. 첫날 6위로 마쳤지만 둘째 날 경기에서 포인트를 쌓으며 순위를 두 계단 끌어올린 4위로 마무리했다. 다음 스텝은 우승이다.
‘로키’는 “1일차하고 경기력이 조금 아쉬웠다. 사실 2일차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 43점이란 점수를 가져왔는데 더 가져갈 수 있었다”며 “그래도 점수는 언제든지 역전할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한국은 2일차 3·4라운드에서 치킨을 눈앞에 두고 안타깝게 놓친 상황이 연이어 나왔다. 치킨을 먹었으면 순위를 더 끌어올릴 수 있는 상황이지만 아쉬움을 남긴 것이다. ‘로키’는 아쉬운 찰나를 곱씹으며 남은 경기에선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개개인의 사소한 실수들이 겹치면서 치킨을 먹지 못했다. 그런 실수들과 상황이 오늘 나왔기 때문에 피드백이 가능하다”며 “사실 4라운드에서 일본하고 싸울 때 치킨을 못 먹었던 것은 아쉽다. 우리가 사전에 동선을 체크 못해서 치킨으로 못 이어진 것이 아쉽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러면서 ‘로키’는 일부러 치킨을 먹지 않았다고 했다. 1위를 하다 준우승한 경험이 많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우리는 일부러 치킨을 먹지 않는다. 그동안 내 경험 상 초반에 너무 달리면 1위를 하다가 준우승을 한 경험이 많다”며 “1위 자리는 부담이 크기 때문에 그래서 치킨을 먹지 않는 것”이라고 속내를 밝혔다.
‘로키’는 지난 2019년에 이어 두 번째로 대한민국 대표로 PNC에 참가했다. 첫 대회에서 준우승 경험을 토대로 노련한 경기 운영을 할 수 있다. 게다가 그는 1대 다수의 교전능력과 백업 플레이가 뛰어난 선수로 정평이 나있는 만큼 남은 경기에서의 활약을 지켜볼 만하다.
역전을 위한 전략도 세웠다. 조금 더 공격적인 플레이로 상대방을 압도하겠다며 으름장을 놨다. ‘로키’는 “1·2일차 경기를 보면 사소한 실수가 나오고 있다. 우리가 경기를 너무 어렵게 생각하는 것 같다”며 “교전으로 밀어 버리면 되는데 교전을 피하다보니 실수가 나온다. 앞으로 교전을 시도할 것이고 안 질 자신 있다”고 확신했다.
끝으로 그는 “나는 절대 상위권 팀들을 견제하지 않는다. 경험은 무시 못 한다”며 “브라질(1위), 영국(3위)에는 나이가 어린 선수들이 모여 있다. 그런 선수들은 한번 무너지면 겉 잡을 수 없이 무너진다. 나는 자신 있다”고 각오를 밝혔다.
kmg@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