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주현(왼쪽), 김호영.

[스포츠서울 | 심언경기자] 한때 절친으로 통했던 뮤지컬배우 옥주현과 김호영이 법정에서 만날 전망이다.

옥주현 측은 21일 “지난 20일 서울 성동경찰서를 통해 김호영과 악플러 2명에 대해 명예훼손으로 고소장을 제출했다”며 “앞으로도 모니터링을 계속해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누리꾼들의 고소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김호영도 맞불을 놓았다. 소속사 피엘케이굿프렌즈 측은 같은 날 “옥주현 씨가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내용으로만 상황 판단을 하였다는 사실은 이해할 수 없고, 당사 및 김호영 배우에게 사실 확인을 하지 않고 이로 인해 배우의 명예를 실추시킨 점에 있어 유감스럽다”며 “해당 내용으로 인해 그 어떤 피해가 발생할 경우, 명예훼손으로 강경 대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두 사람의 갈등은 지난 14일 김호영이 개인 SNS에 남긴 “아사리판은 옛말이다. 지금은 옥장판”이라는 글에서 비롯됐다. 해당 게시물을 접한 일부 뮤지컬 팬들은 ‘옥장판’에 옥주현을 빗대어 저격한 것이 아니냐고 추측했다. 특히 옥주현이 뮤지컬 ‘엘리자벳’ 10주년 기념 공연 캐스트에 관여, 같은 소속사인 이지혜와 ‘팬텀싱어3’ 인연인 길병민을 합류시켰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김호영은 이내 자신의 글을 삭제했으나, 논란은 점차 확산됐다. 이에 옥주현은 15일 자신의 SNS를 통해 “뮤지컬 ‘엘리자벳’ 캐스팅 관련하여 억측과 추측에 대한 해명은 제가 해야 할 몫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수백억 프로젝트가 돌아가는 모든 권한은 그 주인의 몫이다. 해도 제작사에서 할 거다. 무례한 억측과 추측을 난무하게 한 원인 제공자들, 그 이후의 기사들에 대해 고소를 준비하고 있다. 사실관계 없이 주둥이와 손가락을 놀린 자 혼나야 된다”고 밝혔다.

‘엘리자벳’ 제작사 역시 “2022 EMK 프로덕션 오디션(2021년 12월8일 공고)을 통해 엄홍현 프로듀서, 로버트 요한슨 연출, 김문정 음악감독을 포함하여 국내 최고의 스태프와 함께 치러진 강도 높은 단계별 오디션을 거쳐 선발된 새로운 배우들과 지난 시즌 출연자를 포함하여 VBW 원작사의 최종승인을 통해 선발된 배우들로 캐스팅됐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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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포츠서울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