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nnone
불펜 피칭 중인 토마스 파노니. 사진출처 | 타이완 타임즈 캡처

[스포츠서울 | 고척=장강훈기자] “기대가 크다.”

KIA 김종국 감독이 대체 외국인 투수로 낙점한 토마스 파노니(28)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KIA는 28일 로니 윌리엄스를 웨이버 공시하고 파노니 영입을 발표했다. 파노니는 오는 30일 입국해 메디컬체크 후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김 감독은 이날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원정경기를 앞두고 “구단에서 백방으로 노력해 대체 외국인 투수를 데려온 것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션 놀린이 종아리 파열상으로 재활 중이고, 로니는 실력도 인성도 부족한 게 드러나 선발진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 감독은 “처음 영입하려던 선수와 계약했더라면 놀린이 퇴출됐을 것”이라면서도 “로니는 팀보다 개인을 먼저 생각하는 듯한 행동을 해 팀 화합에 저해된다고 판단했다. 실력도 떨어져 로니를 웨이버 공시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대체 외국인 투수는 구단이 영입하지만, 감독 의견도 구한다. 김 감독도 파노니의 투구 영상을 지켜봤다. 그는 “스트라이드 동작도 독특하고 크로스 스탠스로 던지더라. 좌타자가 타이밍을 잡는데 애를 먹을 것처럼 보였다”고 첫인상을 공개했다. 그는 “제구나 경기운영 능력 등도 괜찮을 것 같더라. 변화구를 포함한 전체적인 커맨드가 좋은 투수로 보였다. 물론 합류해서 던지는 것을 봐야 알겠지만, 영상으로는 기대가 되는 투수”라고 평가했다.

순조롭다면 내달 7일 광주 KT전에서 첫선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김 감독은 “로니가 순서상 1일 7일 등판인데, 입국직후 곧바로 등판하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했다. 빠르면 7일 경기에 등판시키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물론 이 역시 파노니가 입국한 뒤 대화를 통해 결정할 사항”이라고 밝혔다.

외국인 투수 두 명 모두 기대 이하의 성적을 기록해 국내 선발진에게 하중에 가중됐다. 김 감독은 “네 명 모두 더할 나위 없이 잘하고 있다. 외국인 투수 두 명이 로테이션을 소화했더라면 한 번씩 휴식할 여유도 있었을텐데, 너무 강행군을 했다. 올스타 브레이크 전까지 쉽지 않은 일정을 소화해야하는데, 외국인 투수들이 합류하면 여유가 생길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더디지만 하나씩 퍼즐을 맞춰가고 있는 KIA가 4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정조준하기 시작했다.

zz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