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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김현준. 사진제공 | 삼성 라이온즈

[스포츠서울 | 대구=김동영기자] 삼성 ‘아기사자’ 김현준(20)이 ‘라이언킹’ 이승엽(46)을 넘었다. 10대 선수 최장 경기 연속 안타 신기록을 작성했다. 20경기 연속이다.

김현준은 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SSG전에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1회말 안타를 때려냈다.

볼카운트 1-1에서 3구를 때려 우측 펜스를 직접 때리는 타구를 만들었다. 상대 우익수 한유섬의 기민한 펜스 플레이가 나오면서 2루까지 가지는 못했다. 잘 맞은 타구임에도 결과가 아쉽게 됐다.

그리고 20경기 연속 안타를 달성했다. 역대 만 19세 이하 선수 연속 경기 안타 신기록을 썼다. 기존 기록의 주인이 삼성 대선배 이승엽이다. 지난 1996년 7월7일부터 8월6일까지 19경기 연속 안타를 만든 바 있다.

26년이 흘러 후배가 깼다. 김현준은 지난 6월16일 잠실 LG전부터 안타 행진을 이어왔다. 전날 안타를 치면서 19경기 연속이 됐고, 이승엽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그리고 이날 첫 타석에서 안타를 만들면서 20경기 연속 안타를 완성했다.

경기 전 만난 김현준은 “기록을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다”면서도 “20경기 연속 안타, 한 번 깨보겠다”며 조용하게 각오를 다졌다. 그리고 신기록까지 딱 한 타석이면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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