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들과 질의응답하는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40년지기 친구 아들 둘이 나란히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에서 근무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의 경남 양산 사저 앞에서 욕설 시위를 벌인 극우 유튜버 안정권씨의 친누나가 대통령실 행정요원으로 근무 중인 사실이 알려진데 이어 채용과정이 석연치않은 사적 채용 문제가 또다시 불거진 셈이다.

오마이뉴스는 15일 “강릉의 한 통신설비업체 대표 우씨 아들(30대 초반) A씨와 동해에서 전기업체를 운영하는 황씨 아들(30대 중반) B씨가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 행정요원과 행정관으로 근무 중이다”라고 보도했다.

두 사람은 지난 대선에서 윤 후보의 선거캠프와 인수위에서 활동했으며, 그들의 부친이 윤 대통령과 막역한 사이로 사석에서는 윤 대통령을 삼촌으로 부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전직 윤석열 대선 캠프 관계자는 “두 사람 모두 대선 때 선거캠프에서 고생을 했고, 우씨의 경우 이태리어와 영어도 유창하게 구사하는 등 상당한 능력도 갖췄기 때문에 채용한 것으로 아는데, 그게 왜 사적채용이고 문제가 되는가”라는 입장이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이 꾸린 대통령실에는 김건희씨가 운영하던 코바나콘텐츠 전직 직원 2명, 윤 대통령 외가쪽 6촌 최씨 등이 채용된 사실이 알려졌다.

6촌 채용이 논란이 되자 대통령실은 “역량이 되지 않는데 먼 인척이란 이유만으로 채용된 것이라면 문제제기를 할 수 있겠지만 업무역량이 아닌 인척이란 이유만으로 채용에 배제된다면 그것 자체가 차별”이라며 적반하장식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공적 업무를 수행해야할 대통령실을 대통령 부부의 사적 인연들에게 자리를 하사하듯 앉힌 상황에 누리꾼들의 분노가 끌어올랐다. 누리꾼들은 “공정과 상식 좋아하네. 탄핵이 답이다” “이 정도면 사적채용 농단이다” “국가권력을 사사로운 인연을 위해 쓰다니 제정신인가?”라는 반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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