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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이웅희기자] 전동화 시대로의 전환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BMW 역시 정통 SUV 전기차인 iX50로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준대형급 SUV 전기차인 iX50은 미래에서 온 듯한 디자인과 기능으로 기존 BMW 라인업과 차별화됐다.
iX50의 전장은 4955㎜, 전폭은 1965㎜, 전고는 1695㎜, 축거는 3000㎜다. 전면부는 수직 뉴트리아 그릴로 장식됐다. 여전히 호불호가 갈린다지만, 소비자들도 이제 적응한 듯 하다. 그릴부에 샤이테크 기술이 적용돼 미세한 스크레치는 자동으로 회복된다. 헤드라이트는 BMW 라인업 중 가장 얇다. 측면은 공기저항을 줄이기 위해 문 손잡이를 없앴다. 안쪽으로 손가락을 넣어 버튼을 눌러 당기면 방식이다. 후면 리어 램프도 심플하면서도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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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는 기존 BMW 라인업과 확실한 차이를 보인다. 얇은 커브드 디스플레이 안에 계기판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내비게이션을 모두 넣었다. 디지털 계기판은 12.3인치, 내비게이션 세션은 14.9인치 터치패널이다. 차문에 전동 시트를 조절하는 크리스탈 스위치를 달아 고급스러워 보이고, 2단으로 되어 있는 콘솔에는 크기를 최소화한 크리스털 전자식 기어노브도 있다. 리얼 우드를 사용한 햅틱 터치방식의 기능버튼, 가장 최신의 iDrive 컨트롤러도 위치해있다. 콘솔 아래에는 컵홀더와 스마트폰 무선충전 패드, C타입의 USB 커넥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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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유의 개방감을 지닌 파노라마 글라스 루프에는 전기변색 차광 기능을 넣었다. 전기신호를 통해 흐리게 만들어주는 기술을 채택했다. 차 문을 여는 방식도 버튼식이다. 6각형의 스티어링휠도 이전 BMW에서 볼 수 없었던 독특한 형태다. 전체적으로 미래차 같은 느낌을 준다. 시트 역시 부드럽고 착좌감이 좋다. 1열은 일체형 컴포트 시트가 적용됐다. 센터 터널이 없는 넓은 레그룸도 인상적이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으로 만든 모델인 만큼 일반 내연기관 동급 차들과 비해 실내 공간이 여유롭다. 트렁크 적재 공간도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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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X50은 전기차 답게 정숙성에서 탁월하다. 승차감도 부드럽다. 치고 나가는 힘도 전기차 답다. 100㎞까지 4.6초만 도달한다. 스티어링 휠에 있던 반자율주행 조작버튼도 더 간단하게 통합됐다. 완충시 공식 최대 주행 가능거리는 447㎞인데 완충한 뒤 계기판에는 510㎞ 정도가 찍혔다. 하지만 충전속도가 초급속 충전을 지원하지 못하는 게 아쉽다. 배터리 용량이 111.5㎾h로 큰 편이어서 충전시간이 상당히 소요될 수밖에 없다.
BMW는 전기차가 생소한 시절 i3를 출시해 일찌감치 전동화 시대를 준비해왔다. 국내 충전시설 보급에도 힘썼던 BMW다. iX50은 동급 모델들을 넘어서는 고성능 뿐 아니라 미래 지향적인 디자인으로 눈길을 끄는 모델이다. 몸값은 1억 중반대다.
iaspire@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