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민지기자]반전의 반전이 가득한 누아르 드라마 ‘빅마우스’가 안방극장을 찾아온다.

MBC 금토드라마 ‘빅마우스’가 29일에 첫 방송된다. 이날 오전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이종석, 임윤아, 김주헌, 옥자연, 양경원 그리고 오충환 감독이 참석했다.

‘빅마우스’는 승률 10%의 생계형 변호사가 우연히 맡게 돼 살인 사건에 휘말리며 거대한 음모로 얼룩진 특권층의 민낯을 파헤쳐 가는 하드보일드 누아르 드라마.

이번 드라마에 대해 오 감독은 “직관적으로 재미있는 드라마”라며 “사회적인 이야기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시청자분들이 16편을 재밌게 보실 수 있는 드라마다. 다음이 더 궁금하고 보는 순간 빠져들게 된다. 한 남자가 위기에 몰리는데, 누명을 벗기 위해 애쓰는 것이 아닌 자기가 맞는다고 애써야 하는 상황이다. 반전의 반전이 가득하다”고 소개했다.

이번 드라마의 연출은 ‘호텔 델루나’, ‘닥터스’, ‘당신이 잠든 사이’ 등으로 독보적인 연출력을 입증한 오충환 감독이 맡았다.

옥자연은 “처음 4부까지 대본을 받았을 때 굉장한 흡입력이 있었다. 대본을 보면서 계속해서 다음 화가 궁금해지더라. ‘과연 어떻게 내가 잘할 수 있을까?’ 생각하면서 미팅했다”며 “무엇보다 감독님의 인자함과 푸근함에 이끌려서 하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이종석은 오충환 감독과 SBS 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에’로 함께 한 바 있다. 그는 “감독님은 저도 두 번째로 같이 한다. 항상 감독님의 현장은 분위기가 좋고 편안하다”며 “제가 맡은 역할 자체가 어렵고 힘든 신들이 많았지만 그래도 즐겁게 잘 촬영했다”라고 훈훈한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약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이종석은 “오랜만에 드라마로 인사를 드린다. 팬분들이 오래 기다려주신 걸 알기에 송구스럽다”며 “이 작품의 경우 감독님과 한 작품을 한 번 더 해보고 싶었다. 그러던 와중에 안 해봤던 새로운 결의 작품을 해보자고 이야기가 나와서 감독님을 믿고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종석은 승률 10%의 삼류 변호사 박창호 역을 맡는다. 박창호는 우연한 사건에 휘말려 천재 사기꾼 ‘빅마우스’로 지목된다. 졸지에 천재 사기꾼이라는 누명을 쓰고 악명 높은 교도소에 수감된 박창호는 자신과 자기 가족을 위협하는 검은 손으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필사적인 사투를 벌인다.

“긴장하는 순간들이 많았다. 오랜만에 작품을 해서 어렵다기보다 작품 자체가 저로서는 어려운 장면이 많았다. 그래서 감독님께 많이 의지하면서 촬영했다.”

임윤아는 박창호(이종석 분)의 부인이자, 미모의 간호사 고미호 역으로 분한다. 그는 “고미호는 혼자 있을 때만 눈물을 보일 만큼 감정을 억누르고 삼키면서 사는 역할”이라며 “감정 표현에 있어서 조절하는 부분이 어려웠다. 그래서 신경을 많이 썼다. 무엇보다 감독님께서 집중할 수 있게 만들어주신 것 같아서 의지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아무래도 간호사 역할이다 보니 의학 용어나 지식적인 부분에서 신경을 많이 생각했다. 현장에서 선생님께 많이 배우고 발음도 많이 신경 썼다”고 덧붙였다.

간호사 역에 새롭게 도전하며 임윤아는 “미호가 가진 외유내강의 모습이 멋지다고 생각한다. 그런 모습이 잘 비쳐서 저에게도 그런 느낌이 생겼으면 좋겠다”며 “무엇보다 간호사 역할이었기에 간호사에 잘 어울렸다는 소리를 듣고 싶다”며 웃어 보였다.

이종석과 임윤아는 부부로 만나 호흡을 맞춘다. 임윤아는 “저희가 신혼부부로 나온다. 하지만 남편이 이종석 씨라면 고민할 필요 없겠다고 생각했다”며 “물리적인 거리감이 있었기 때문에 함께한 시간이 많이 없어서 아쉬웠다”고 밝혔다. 이어 “그래도 회상신들이 많이 있다. 그 장면에서 애틋함을 다 쏟아부어서 촬영했다”고 전했다.

끝으로 오 감독은 이번 드라마에 자신감을 내보이며 마무리했다.

“이런 장르의 드라마는 처음 작업해봐서 고민이 많았다. 작업 방식부터 촬영, 조명, 편집 등 고민했다. 본질적으로 제가 가지고 있는 이야기의 톤을 유지하면서 장르적으로도 완성도를 높이고자 노력했다. 무엇보다 방송으로 봐주시면 좋겠다. 괜찮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

한편 ‘빅마우스’는 매주 금, 토 오후 9시 50분에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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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