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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왼쪽)-정우영(오른쪽). EPA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코리언 분데스리거들의 희비가 엇갈린 개막전이다.

2022~2023시즌 독일 분데스리가가 지난 6일(한국시간) 프랑크푸르트와 바이에른 뮌헨의 첫 경기를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

한국 선수 중엔 개막전부터 그라운드를 밟아 순조로운 출발을 알린 선수가 있는 반면, 부상 등으로 라인업에 들지 못한 선수도 있다.

이재성(30·마인츠)은 개막 라운드부터 팀 승리에 기여했다. 마인츠는 독일 보훔 보노비아 루르슈타디온에서 보훔과 가진 리그 첫 경기서 2-1로 승리했다.

팀도, 이재성도 쾌조의 출발이다. 이재성은 선발로 그라운드에 섰다. 2선에 선 그는 적극적인 전방 압박 등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엔진 구실을 톡톡히 해냈다. 공격 포인트는 없었지만 40차례 터치와 함께 키패스 1개, 패스 성공률 79.3%를 기록했다.

이재성은 지난 시즌 2부 홀슈타인 킬에서 1부 마인츠로 둥지를 틀었다. 30경기에 출전해 4골 3도움을 올리는 등 주축으로 자리 잡았다. 시즌 초 기회를 잡지 못했던 것과 달리 이번 시즌에는 개막 라운드부터 선발 기회를 잡으며 팀 내 탄탄한 입지를 입증했다. 축구통계전문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이재성에게 6.47점의 무난한 평점을 부여했다.

정우영(23·프라이부르크)은 선발이 아닌 교체로 첫 경기 치렀다.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던 지난 시즌 개막전과 다르다. 이날은 후반 36분 도안 리츠의 교체 자원으로 10분가량 그라운드를 누볐다. 오른쪽 윙어에 포진한 그는 볼터치 6번을 기록, 패스 4번을 성공했다.

도안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정우영과 한솥밥을 먹게 됐다. 윙어이자 공격형 미드필더로 정우영과 포지션이 겹친다. 더군다나 이날 데뷔골을 터뜨리며 눈도장을 찍었다. 사실상 정우영이 경쟁 체제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올 시즌 좀 더 확실한 활약이 밑바탕 돼야 한다.

팀은 후반 1, 2분 그레고리슈와 그리포의 연속골, 16분 긴터, 그리고 후반 33분 도안의 쐐기골로 4-0 대승을 거뒀다.

이동준(25·헤르타 베를린)의 시작은 좋지 않다. 1-3으로 패한 우니온 베를린과 원정 개막 경기 명단에 들지 못했다. 부상 여파다. 그는 지난달 프리시즌 경기서 내전근 부상을 입었다.

지난 1월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독일 무대에 발 들인 이동준은 코로나와 부상 등의 변수로 인해 2021~2022시즌 4경기 출전에 그쳤다. 입지를 굳혀야 하는 이번 시즌, 시작부터 난관에 부딪히는 등 쉽지 않은 시즌이 예고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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