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홈런 타구 확인하는 롯데 고승민
롯데 고승민(왼쪽), NC 양의지.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황혜정기자] 다소 쌀쌀해진 날씨, 9월이 다가왔다. 가을 야구 진출팀이 서서히 가려지는 가을 초입에 8월 한 달을 불태운 타자들에 이목이 쏠린다. 시즌 내내 부진하다 반등에 성공한 이들이 과연 팀 순위 반등을 이뤄내 가을 야구에 진출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50타석 이상을 기준으로, 30일 경기까지 8월 타율 1위는 롯데 고승민이다. 고승민은 전반기 119타석에 나서 타율 0.198로 부진했다. 그러나 후반기 들어 타율 0.448을 찍으며 반등에 성공했다. 8월 타율 역시 0.444로 50타석 이상 나선 선수 중 1위다.

8월 한 달간 NC가 19경기에서 11승을 거둔 저력에는 양의지가 있었다. 그의 8월 타율은 0.422다. 8월에만 27안타 6홈런 22타점을 뽑아내며 불을 뿜었다. 그의 전반기 타율은 0.256이다.

[포토]키움 푸이그, 추격 3점포로 시즌 15호 홈런
키움 푸이그. 고척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야시엘 푸이그마저 부활했다. 한국프로야구(KBO)에 입성할 때 메이저리그 스타 선수 출신으로 기대가 컸으나 전반기 내내 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의 전반기 타율은 0.245다.

후반기(7월22일)가 시작해도 여전한 모습을 보여 우려를 샀으나 8월 들어 반등했다. 홈런 6개를 때려내며 SSG 최정, NC 양의지와 함께 30일까지 8월 홈런 공동 1위를 기록했다. 푸이그는 8월에만 29개 안타를 쳤는데 2루타만 9개다. 2루타 갯수로는 8월 1위다. 푸이그의 8월 타율은 0.345로 13위다.

이밖에도 KT 김민혁(0.389), KIA 김선빈(0.377), LG 문보경(0.368), SSG 최지훈(0.366), 삼성 호세 피렐라(0.364), 삼성 강한울(0.356), 키움 김혜성(0.352), LG 채은성(0.352), KIA 최형우(0.351), LG 유강남(0.345) 등이 8월에 맹타를 휘둘렀다.

OPS는 양의지가 1.297로 선두를, 푸이그가 1.119로 2위를, 고승민이 1.078로 3위를 달렸다. 이어 피렐라(1.043), 최정(1.025) 순이다.

최주환
SSG 최주환(왼쪽), 롯데 이대호. 스포츠서울DB.

SSG에선 최주환이 살아났다. 최주환은 전반기 48경기에 나서 타율 0.161을 기록하며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다. 그러나 8월 타율 0.333으로 정상 컨디션을 되찾아가는 모양새다. 최주환은 8월에만 16개 안타 중 7개의 2루타를 뽑아내며 7타점을 올렸다.

롯데 이대호는 은퇴 투어 중임에도 전성기급 모습을 자랑했다. 이대호의 8월 타율은 0.337이다. 8월 들어 기록한 28개 안타 중 홈런이 4개다. 20타점이나 올렸다. OPS는 0.939다.

이밖에도 키움 김혜성이 30일까지 안타 35개를 기록하며 이 부분 1위를, SSG 최지훈이 안타 34개로 2위를 차지했다. 키움 이정후는 안타 32개로 3위에 올랐다.

대타로 나와 쏠쏠한 활약을 펼친 이들도 눈에 띈다. 두산 안승한과 KIA 고종욱이다. 안승한은 8월 들어 10경기 출전해 17타수 7안타(2루타 2개) 5타점을 뽑아내며 타율 0.412로 활약했다. 고종욱은 13경기 나와 15타수 6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8월 타율은 0.40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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