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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경무전문기자] 1번, 2번 시드가 모두 탈락했다. 세계랭킹 1위 다닐 메드베데프(26·러시아)에 이어 3위 라파엘 나달(36·스페인)도 16강전을 넘기지 못했다. 과연 우승후보는 누구일까?
6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의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US오픈 테니스 챔피언십 남자단식 4라운드(16강전). 5회 우승를 노리던 나달은 세계 26위 프랜시스 티아포(24·미국)한테 1-3(4-6, 6-4, 4-6, 3-6)으로 져 탈락했다. 3시간34분 동안의 혈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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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달은 서브에이스에서 9-18로 티아포에게 크게 밀렸고, 더블폴트도 9개(티아포는 4개)나 범하며 무너졌다. 위너(winners)도 33개로 티아포(49개)에게 상대가 되지 않았다. 자기범실은 26개로 28개의 티아포보다는 적었다. 거의 모든 수치에서 열세였다.
US오픈에서 4회(2010, 2013, 2017, 2019년) 우승한 나달은 이번에 로저 페더러, 피트 샘프러스 등의 5회 우승기록에 도전했으나 무산됐다. 그가 보유중인 그랜드슬램 남자단식 최다우승(22회) 기록을 더 늘릴 수 있는 기회도 날려버렸다.
메드베데프와 나달의 탈락으로 일단 16강전에서 메드베데프를 3-1로 잡은 ‘코트의 악동’ 닉 키리오스(27·호주)가 유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세계 25위인 그가 ‘디펜딩 챔피언’ 메드베데프를 맞아 세트 후반에도 시속 130마일(210㎞)이 넘는 강력한 서브 에이스를 폭발시키는 등 절정의 기량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키리오스는 8강전에서 세계 31위 카렌 하차노프(26·러시아)와 격돌한다. 여기서 이기면 세계 14위 마테오 베레티니(26·이탈리아)-7위 카스퍼 루드(24·노르웨이) 승자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둘다 만만치 않은 상대다.
다른 쪽에서는 3번 시드로 세계 4위 카를로스 알카라스(19·스페인)나 13위 야니크 시너(21·이탈리아)가 결승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 알카라스는 16강전에서 17위 마린 칠리치(34·크로아티아)를 3-2(6-4, 3-6, 6-4, 4-6, 6-3)으로 누르고 8강에 올라 시너와 4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둘은 승자가 11위 안드레이 루블레프(25·러시아)-프랜스시 티아포의 8강전 승자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예측불허가 된 남자단식 우승향방. 누가 결승에서 맞붙던 빅3가 아닌, 생애 첫 그랜드슬램 남자단식 우승자가 나온다.
kkm100@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