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레스
쌍용차 토레스.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iaspire@

[스포츠서울 | 이웅희기자] 쌍용자동차는 바람 잘 날 없는 집이었다. 하지만 최근 연이은 훈풍이 불고 있다. KG의 쌍용차 인수도 승인됐고, 신차 ‘토레스’의 인기도 뜨겁다. 국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쌍용차의 구원투수로 등판한 토레스가 분위기를 달구고 있다.

쌍용차 토레스.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iaspire@

토레스의 전장은 4700㎜, 전폭은 1890㎜, 전고는 1720㎜, 축거는 2680㎜다. 실제로 보면 예상했던 것보다, 보기 보다 몸집이 커 보이는 편이다. 전반적으로 남성적인 강인함을 풍긴다. 전면의 세로 격자형 라디에이터 그릴과 스키드 플레이트 일체형 범퍼는 와일드한 이미지를 연출한다. 라디에이터 그릴과 이어지는 아웃터 렌즈 클린 타입 LED 헤드램프는 북두칠성을 모티브로 한 DRL의 입체감을 넣었다는 게 인상적이다. 직선형 캐릭터 라인의 측면은 예전 무쏘, 코란도의 느낌이 녹아있다. 후면은 스페어 타이어를 형상화한 핵사곤 타입의 리어 가니쉬와 리어 LED 콤비네이션 램프를 적용했는데 코란도를 떠올리게 한다. 후면 램프는 건·곤·감·리 중 ‘리’의 문양을 표현했다.

쌍용차 토레스.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iaspire@

쌍용차 토레스.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iaspire@
쌍용차 토레스의 실내. 운전자에 집중된 실내 인테리어.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iaspire@

실내는 아날로그 요소를 최소화하고, 버튼리스 디지털 인터페이스를 적용해 세련된 감성을 더했다. 조작성과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대시보드를 슬림하게 디자인했는데 오히려 시인성이 더 좋았다. 상하단부가 커트된 스티어링휠과도 어우러진다. 내비게이션의 방향지시 정보를 비롯해 차량모드, 주행상태, 주행 기록 등 운행에 관련된 모든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헤드 업 디스플레이(HUD)가 없는 점은 아쉬웠다. 듀얼존 풀오토 에어컨은 고성능 에어컨 필터로 황사 및 미세먼지도 효율적으로 정화시켜 깨끗한 실내 공기질을 유지해준다. 암레스트콘솔에 공기청정기도 마련됐다. 장거리 운행 시 운전자의 피로를 경감시키는 운전석 파워시트(8방향)와 전좌석 열선시트도 적용됐다. 통풍시크는 1열에만 적용됐다. 그래도 2열에 리클라이닝 시트를 적용을 통해 장거리 이동에도 편안할 듯 하다.

쌍용차 토레스.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iaspire@

적재 공간은 중형 SUV에 견줘도 손색없다.703ℓ(VDA213 기준/T5트림 839ℓ)로 2열 폴딩 시 1662ℓ까지 늘어난다. 대용량 적재가 가능해 캠핑 및 차박 등 레저 활동도 끄덕없어 보인다. 골프백 4개와 보스턴백(여행용 손가방) 4개를 수납하고도 여행용 캐리어를 추가로 적재할 수 있다는 게 쌍용차의 설명이다.

토레스에는 다운사이징 트렌드에 맞게 우수한 정숙성의 1.5ℓ 터보 가솔린 엔진(e-XGDi150T)과 3세대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가 새롭게 매칭됐다. 동급 최대토크 28.6㎏·m, 최고출력 170마력의 성능을 보여준다. 노멀, 스포츠, 윈터 모드 등 3가지 주행모드도 제공하고, SUV 전문 기술 경험으로 만들어진 4륜구동 시스템인 만큼 최적의 구동력 배분을 통한 퍼포먼스도 인상적이다. 옵션을 통해 주행시 편의를 더해주는 반자율 주행도 더해 편했다. 신호대기 등 정차 상황에서 엔진을 일시적으로 정지해 연비를 향상시키는 공회전 제한시스템(ISG·Idle Stop&Go)은 출발할 때 재구동까지 다소 시간이 걸리는 느낌이었다. 연비는 복합연비 기준 11.2㎞/ℓ(2WD)로 기존 엔진과 비슷하다. 높은 친환경성을 인정 받아 제3종 저공해자동차 인증을 획득해 혼잡통행료와 공영·공항주차장 이용료 50~60% 감면 혜택 등도 누릴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쌍용차 토레스.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iaspire@
쌍용차 토레스의 공기청정기(왼쪽). 비상시 창을 깨고 탈출할 수 있는 비상망치도 있다.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iaspire@

토레스는 태생부터 쌍용의 사활을 걸고 만들어진 모델이다. 그만큼 간절함이 녹아든 SUV다. 쌍용차 고유의 헤리티지(Heritage)를 담으면서도 정통 SUV 스타일의 귀환에 포커스를 맞췄다. 게다가 기본 트림의 경우 2700만원 대부터 시작하는 등 가격 경쟁력까지 갖췄다. 토레스가 쌍용차를 일으켜줄 모델로 주목받고 있는 이유다.

iaspire@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