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아이치·나고야 AG LoL 대표팀 확정

‘제우스·캐니언·페이커·제카·구마유시·케리아’ 선정

페이커·제우스·케리아, 2연속 ‘금메달’ 도전

31일까지 ‘이의 신청 기간’ 기간 후 최종 승인

[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태극마크의 무게를 다시 한번 증명한다.”

또 한 번 ‘금(金)메달’에 도전한다. 이번에도 그 중심엔 ‘페이커’ 이상혁(30)이 있다.

한국e스포츠협회는 오는 9월19일부터 10월4일까지 일본에서 열리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한민국 e스포츠 국가대표 명단을 18일 발표했다. 수많은 종목 가운데 팬들의 시선은 단연 ‘리그 오브 레전드(LoL)’ 대표팀으로 쏠린다. 한국 e스포츠의 자존심이자, 다시 금메달에 도전할 ‘드림팀’이 완성됐기 때문이다.

T1의 ‘페이커’ 이상혁을 필두로 탑 라이너 ‘제우스’ 최우제(22·한화생명e스포츠), 정글러 ‘캐니언’ 김건부(25·젠지), 미드라이너 ‘제카’ 김건우(24·한화생명e스포츠), 원거리 딜러 ‘구마유시’ 이민형(24·한화생명e스포츠), 서포터는 ‘케리아’ 류민석(24·T1)이 태극마크를 달았다. 감독은 ‘히라이’ 강동훈(44) 감독이 맡는다.

이름값만 보면 사실상 ‘올스타’다. 세계 최고 리그라 불리는 LCK에서도 정상급으로 꼽히는 선수들이 한데 모였다. 팬들의 기대가 커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특히 이상혁과 최우제, 류민석은 항저우에 이어 아시안게임 2연속 금메달에 도전한다.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면 병역과 함께 포상금, 연금 제도 등 다양한 혜택이 있다. 현행 병역법 시행령에 따르면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는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된다. 4주 기초군사훈련과 봉사활동 의무를 수행하면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다.

여기에 연금 포인트도 걸려 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연금 점수 10점이 부여된다. 20점을 넘어야 연금 대상자가 되기 때문에 아시안게임 기준으로는 사실상 ‘2관왕’ 이상이어야 연금 수령 자격이 생긴다. 이상혁, 최우제, 류민석은 이번 나고야에서 다시 금메달을 딸 경우 연금 대상 조건을 채우게 된다. 여기에 정부 포상금도 있다.

다만, 국가대표의 가치는 결코 돈이 아니다. 가슴에 새겨진 태극마크 자체다. 새롭게 대표팀에 뽑힌 김건부, 김건우, 이민형 역시 처음 달게 된 ‘국가대표’ 이름표에 남다른 의미를 품고 있다. 세계 최고 선수들이 모이는 국제무대에서 ‘대한민국’을 달고 뛴다는 것 자체가 최고의 명예다.

이제 한국 LoL 대표팀은 다시 한번 세계를 향해 증명에 나선다. 금메달, 연금, 병역 혜택까지. 분명 현실적인 보상도 있다. 그러나 그보다 더 큰 건 ‘대한민국 국가대표’라는 이름이다. 일본 나고야에서 한국 LoL 드림팀이 다시 세계 정상 위에 설 수 있을지, e스포츠 팬들의 시선이 뜨겁게 쏠리고 있다.

한편, 국가대표 명단과 관련해 오는 28일까지 ‘공식 이의 신청기간’을 갖는다. 이의 신청을 거친 후 한국e스포츠협회장, 대한체육회 경기력향상위원회의 최종 승인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km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