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복덩이’ 오스틴, KBO 통산 100홈런 -3
17일 문학 SSG전 연타석포…개인 두 번째
“기록 의식하면 역효과 날 것 같다”
3할 타율 유지 비법? “실패에서 교훈 찾아”

[스포츠서울 | 문학=이소영 기자] “실패를 교훈 삼아 발전할 수 있는 것 같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를 몸소 보여주는 외국인 타자가 있다. LG 오스틴 딘(33)이다. 직전 SSG전에서 연타석 홈런으로 팀 승리를 이끈 그는 “야구는 좌절하기보다 배울 점을 찾으며 계속 발전해나갈 수 있는 스포츠”라고 강조했다.
올시즌 LG의 여정이 순탄치 않다. 시즌 초반이지만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에 부진까지 겹쳤다. 최근 SSG전에서는 시즌 4번째 끝내기 패배를 당하며 10개 구단 가운데 최다 기록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그러나 17일 문학에서 마운드의 호투와 타선의 홈런쇼를 앞세워 6-4 승리를 거뒀다. 순위도 2위(25승17패)로 다시 올라섰다. 선두 KT와 격차는 단 0.5경기다.


이날 LG와 SSG는 경기 초반부터 치열한 홈런 승부를 펼쳤다. 2-1로 앞선 5회말 신민재와 홍창기가 연속 안타로 공격의 물꼬를 텄다. 1사 1·2루에서는 구본혁이 희생번트로 주자를 득점권으로 보냈고, 이어 오스틴이 상대 선발 김건우의 4구째 커브를 통타해 달아나는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기세를 올린 오스틴은 8회초 1사에서 바뀐 투수 노경은을 상대로 솔로포까지 쏘아 올리며 멀티홈런까지 완성했다. 시즌 11호이자 개인 두 번째 연타석 홈런이다.
경기 후 오스틴은 “이번 시리즈에서 SSG가 좋은 공을 주지 않는 전략을 세운 것 같았다”며 “구석이나 보더라인에 걸치는 공이 많아 좋은 타구를 만들기 쉽지 않았다. 그래도 내 접근법을 유지한 채 결과를 만들어내 기쁘다. 무엇보다 팀 승리에 보탬이 될 수 있어 기분이 좋다”고 돌아봤다.

양 팀은 3차전을 제외하면 모두 1점 차 접전을 펼쳤다. 오스틴은 “존 설정을 단순하게 가져갔다”며 “첫 번째 타석에서는 커브가 손에서 빠지는 게 보여 운 좋게 공략할 수 있었다. 두 번째 타석은 속구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변화구가 들어왔고,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KBO리그 4년 차인 오스틴은 통산 100홈런까지 단 3개만을 남겨뒀다. 그는 “기록을 의식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것 같다”면서 “달성하더라도 잠시 기뻐한 뒤 다음 날 다시 경기에 임할 것”이라며 미소 지었다.
한국 무대 입성 이후 꾸준히 3할 타율을 유지하며 복덩이 역할을 해내고 있다. 오스틴은 “특별한 비법은 따로 없다. 야구는 10번 중 7번을 실패해도 명예의 전당에 갈 수 있는 스포츠”라며 “실패에 좌절하기보다는 그 안에서 교훈을 얻고 발전해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sshong@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