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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2014년 3관대회 피날레를 장식할 주인공은 누가 될까? 삼관대회 마지막 관문인 제14회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GII) 대상경주(국1, 2000m, 별정Ⅲ)가 이번 주 5일(일) 렛츠런파크 서울(본부장 김학신, 구 서울경마공원) 9경주(출발시각 16:40)로 치러진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GII) 대상경주는 지난 2007년 국내산 3세마를 대상으로 삼관경주 시스템이 도입된 이후 2008년부터 부경의 경주마들에게까지 문호를 개방해 진정한 의미의 대한민국 3세마 최강자를 가리는 삼관대회 중 피날레를 장식하는 경주이다. 지금까지 서울-부경 간 전적은 부경이 6승 1패로 압도적으로 앞서고 있다. 금년 역시 서울과 부경 간 대결구도가 가장 큰 볼거리로, 1차 관문 KRA컵마일(GII)의 ‘청룡비상’과 2차 관문 코리안더비(GI) 우승마 ‘퀸즈블레이드’간 대결 양상을 그리고 있다. 출마등록 결과 서울과 부경 각각 8두씩 신청을 마친 상태이다. 1,2차 관문의 우승마 외에 최근 부경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일등항해사’와 ‘석세스스토리’, ‘금포스카이’도 우승후보로 손색이 없다.

◇[부경] 퀸즈블레이드(암, 19조 김영관 조교사)
기본적인 스피드가 좋은 마필이다. 몸값이 무려 2억 6000만 원의 고가마로 출전마 가운데 가장 비싼 몸값을 자랑한다. 타고난 스피드를 주무기로 선행이나 선입을 즐기는 스타일이다. 경주에서 모래가 튀는 것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점을 보완하면서 3관대회 2차 관문인 코리안더비(GI)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이후 출전한 코리안오크스(GII) 우승 및 1군에서도 우승을 기록한 바 있어 상승세가 뚜렷하다. 수말 대비 2kg의 부담중량이 적은 부분까지 감안한다면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힌다. 통산전적은 11전 7승, 2위 3회로 승률 63.6%, 복승률 90.9%를 기록 중이다. 이번 경주에 부여받게 되는 부담중량은 55kg이다.

◇[부경] 일등항해사(수, 5조 유병복 조교사)
8월과 9월 모두 우승을 기록하며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는 신예 마필이다. 이번 경주가 대상경주에는 첫 출전이지만 부경에서는 이미 강자들을 연이어 꺾으면서 인지도를 쌓아가고 있는 마필이다. 주행습성은 선입형 마필로 분류되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수준급 추입력 발휘도 가능한 마필이다. 1900m로 치러진 직전경주에서 우승을 기록한 바 있어 경주거리에 대한 부담은 덜 할 것으로 전망된다. ‘퀸즈블레이드’가 강자임은 분명하지만 중장거리형 마필로 분류되는 만큼 우승을 한다고 해도 그리 이상할 일은 아니겠다. 통산전적은 13전 4승, 2위 2회로 승률 30.8%, 복승률 46.2%를 기록 중이다. 부담중량은 57kg.

◇[부경] 석세스스토리(수, 21조 민장기 조교사)
게이트를 박차고 나가는 초반스피드가 일품인 전형적 선행마이다. 최근 3연승을 기록 중인 마필로, 평균 착차가 9마신에 달할 만큼 3연승의 내용이 매우 좋다. 이 과정에서 이전에 보이던 악병 등을 바로잡아 완벽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 이번 경주에서도 자력우승을 노려볼만한 실력으로까지 성장했다. 기본기와 최근의 상승세를 감안하고 경주 초반 선행싸움만 잘 넘어간다면 이름처럼 성공스토리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통산전적은 8전 5승으로 승률과 복승률 모두 62.5%릴 기록 중이며, 부담중량은 57kg이다.

◇[서울] 청룡비상(수 17조 김점오 조교사)
브리더스컵(GIII)과 KRA컵 마일(GII)을 동시 석권한 국내 최초의 경주마다. 상황에 따라 선행 및 선입 또는 추입 작전까지 가능한 자유마로 다양한 작전구사가 가능한 점이 최대의 강점이다. 지구력이 좋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에 경주거리가 삼관시리즈 중 가장 긴 경주거리로 치러지는 이번 대회에 강점을 발휘할 수 있겠다. 하지만 지난 코리안더비 이후 3개월 만에 출전한 지난 8월 일반경주에서 5위로 부진한 모습을 면치 못했기 때문에 컨디션 회복이 얼마나 진행되었느냐가 가장 큰 관건이겠다. 부경의 경주마들의 경주능력이 앞선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가운데, 서울의 유일한 희망이다. 통산전적은 10전 5승으로 승률과 복승률 모두 50%이며, 부담중량은 57kg이다.

◇[부경] 금포스카이(수, 33조 권승주 조교사)
초반 스피드가 좋은 선행마로 분류되면서도 결승선 직선주로에서의 움직임이 좋은 마필이다. 지난 7월 치러진 경남도민일보배 대상경주에서 부경의 신성으로까지 물리고 있는 ‘한강의기적’에 석패해 그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마필이다. 대상경주 이후에도 좋은 모습을 이어가면서 이번 경주에서 주목할 만한 복병마로 구분되고 있다. 통산전적은 13전 5승, 2위 4회로 승률 38.5%, 복승률 69.2%를 기록 중이다. 부담중량은 57kg이다.
유인근기자 ink@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