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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기자] “얘는 다 잘 해요. 수비도 내야수처럼 하잖아요.”
혜성처럼 등장해 승리공식으로 자리매김했다. 평균구속 149㎞의 강속구를 거침없이 뿌리며 상대 타선을 압도한다. 처음 1군 마운드에 올라선 5월까지만 해도 기대와 우려가 공존했는데 이제는 믿음이 가득하다. 2010년 양의지 이후 12년 만에 두산 소속 신인왕을 바라보는 우투수 정철원(23) 얘기다.
볼수록 진국이다. 강한 구위와 안정된 제구력, 그리고 흔들림 없는 멘탈까지 투수에게 필요한 장점을 두루 갖췄다. 2018년 정철원과 함께 입단한 곽빈은 “철원이는 나와 다른 투수다. 나보다 최소 두 수 위”라며 “제구도 안정적이고 무엇보다 자신감 자체가 다르다. 철원이에게 배우고 싶은 게 많다”고 했다.
마운드 위에서만 빛나지 않는다. 투구 후 야수로서 수비도 뛰어나다. 포구부터 송구까지 과정이 보통의 투수와 달리 자연스러운 연결 동작으로 이뤄진다. 작전이 빈번한 접전 상황에서 정철원을 믿고 마운드에 올릴 수 있는 이유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정철원 수비에 대한 얘기가 나오자 “얘는 다 잘 한다. 투수 중에 수비를 특출나게 잘 하는 선수들이 있는데 정철원도 그렇다. 수비를 내야수처럼 한다”고 미소지었다.
빠르게 필승조로 올라섰다. 1군 네 번째 등판에서 홀드를 기록했다. 자연스럽게 신인왕 레이스에 합류했고 가장 꾸준하다. 삼성 김현준, 한화 김인환, SSG 전의산 등과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는데 만일 지금 정규시즌이 끝나면 정철원이 신인왕 트로피를 들어올릴 확률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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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원은 지난 14일 잠실 LG전까지 49경기에 출장해 63.1이닝 4승 3패 3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점 2.42를 기록했다. WHIP(이닝당 출루 허용률) 1.03으로 50이닝 이상을 소화한 투수 중 7위에 자리하고 있다. 구원투수 중 정철원보다 WHIP가 낮은 투수는 KT 김민수와 김재윤, LG 고우석 뿐이다. 올해 처음 1군 마운드를 밟은 투수가 특급 중간투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곽빈은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철원이가 신인왕 후보 선수 중 가장 앞서있다고 생각한다. 기록을 보면 좀 압도적이라는 생각도 든다”고 동료의 신인왕 수상을 확신했다. 정철원은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스탯티즈 참조) 2.83으로 이 부문에서도 구원투수 4위에 올랐다.
너무 낯선 시즌 막바지를 보내고 있는 두산이지만, 연말 시상식에서는 정철원과 함께 밝게 웃을 전망이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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