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모리만도와선발대결펼치는안우진[포토]
키움 안우진이 8월2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리그 SSG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고척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김동영기자] 키움 ‘파이어볼러’ 안우진(23)이 대기록을 작성했다. 토종 투수로는 10년 만에 시즌 200탈삼진을 달성했다. 직전 달성자가 무려 류현진(35·토론토)이다.

안우진은 1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리그 정규시즌 NC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3피안타(1피홈런) 4볼넷 8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살짝 아쉬운 수치다. 지난 7월28일 KT전에서 5.2이닝 8실점을 기록한 후 52일 만에 6이닝 미만-4실점 이상을 기록하고 말았다. 한창 상승세를 타고 있다가 크게 삐끗한 모양새다.

대신 대기록을 하나 썼다. 200탈삼진 돌파다. 이날 전까지 196탈삼진을 기록하고 있었다. 8개를 추가하며 204탈삼진이 됐다. 1회초 손아섭과 닉 마티니를 삼진으로 잡았고, 2회초 양의지를 삼진 처리했다. 199개. 이어 노진혁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200개를 채웠다.

토종 투수의 시즌 200탈삼진은 지난 2012년 류현진(당시 한화, 210개) 이후 10년 만이다. 그 사이 댄 스트레일리(롯데)가 2020년 205탈삼진을 기록했고, 지난해 두산 아리엘 미란다가 225탈삼진을 만들었다. 미란다는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 신기록을 썼다.

국내 투수들의 200탈삼진은 나오지 않았다. 그만큼 쉽지 않은 숫자다. 이닝도 많이 먹어야 하고, 매 경기 탈삼진도 많이 잡아야 한다. 안우진의 경우 채 180이닝도 채우기 전에 200탈삼진을 찍었다. 시즌 177이닝에 204탈삼진. ‘닥터 K’의 위용이다.

이날 안우진은 200개를 채운 후에도 4개를 더해 204탈삼진이 됐다. 일단 10년 만에 대기록을 작성했다. 키움이 이날 경기를 제외하고 10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산술적으로 두 번 정도 더 등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만약 안우진이 두 번의 등판에서 각각 11개씩 탈삼진을 잡아낸다면 미란다도 넘어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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