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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문학=장강훈기자] 나는 독수리도 떨어뜨린다는 핵잠수함은 위용을 과시했다. 타선이 빈타에 허덕여 승리를 따내지는 못했지만, 직전 등판 상승세를 잇는 역투였다.
SSG 박종훈(31)이 2연속경기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 선발 7이닝 이상 2자책점 이하)로 완벽한 재기를 선언했다.
박종훈은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한화와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7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안타 7개를 맞고 한 점 내줬지만, 타구가 조명에 들어가는 등 불운이 겹쳤을 뿐 위기가 많지 않았다. 삼진 7개를 곁들여 ‘독수리 사냥꾼’ 면모를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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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 특히 강했다. 2010년 프로입단 후 이날까지 한화전 30경기에 등판해 17승 4패 평균자책점 3.08로 9개구단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 중이다. SSG 김원형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어느 팀이나 불펜이 지친 상태”라며 “(박)종훈이가 한화에 강했기 때문에 그 전통을 이어가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속구 최고 구속은 시속 137㎞에 머물렀지만, 평소 잘 던지지 않던 슬라이더가 시속 140㎞까지 측정돼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 후 재활을 완벽히 마쳤다는 것을 알렸다. 우타자가 많은 한화 타선을 고려해 체인지업보다 커브를 전진배치해 재미를 봤다. 공격적인 한화 젊은 타자들은 업슛처럼 떠오르거나 홈플레이트에서 가라앉는 박종훈표 커브에 타이밍을 전혀 맞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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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NC를 상대로 복귀 후 첫 7이닝 투구(3안타 무실점)로 재기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박종훈은 이날 투구 수 102개로 7이닝을 버텨 핵잠수함의 귀환을 알렸다. 비록 승리를 따내지는 못했지만, 박종훈이 7회까지 마운드를 지킨 덕분에 마무리 부재로 신음하던 SSG도 마운드 운용을 탄력적으로 할 수 있는 바탕을 조성했다.
8회말 최지훈의 절묘한 스퀴즈번트로 리드까지 잡아냈으니, 박종훈의 투구가 더욱 빛을 발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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