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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장준혁 심판이 29일 KBL 센터에서 열린 2022~2023 미디어 경기 규칙 설명회에서 바뀐 규정을 전달하고 있다. 제공 | KBL

[스포츠서울 | 윤세호기자] 프로농구연맹(KBL)이 다가오는 2022~2023시즌을 맞아 바뀐 규정을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KBL은 29일 KBL 센터에서 2022~2023 미디어 경기 규칙 설명회를 열었다. 장준혁 심판이 바뀐 FIBA(세계농구연맹) 규정을 설명하며 이를 KBL에 어떻게 적용하는지 전달했고 질의응답도 진행했다.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웜업위치 변화다. 이전까지는 홈팀이 원정팀 벤치 앞에서 몸을 풀고 원정팀 코트로 공격을 진행했다. 원정팀은 반대로 홈팀 벤치 앞에서 몸을 풀고 홈팀 코트로 공격했다. 이번 시즌부터는 반대다. 홈팀은 홈팀 벤치 앞에서 웜업을 하고 홈팀 코트로 공격한다. 위치가 바뀌는 3쿼터부터는 원정팀 코트로 공격하게 된다.

장준혁 심판은 “지난 시즌까지는 4쿼터 홈팀이 홈코트로 공격할 때 원정팀이 기록석과 의사소통이 안 되는 경우가 있었다. 그래서 웜업코트를 변경하게 됐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동선을 최소화하는 부분도 고려했다”고 말했다. 경기 전후반 방향이 바뀌면서 경기 후반 원정팀 선수가 자유투를 시도할 때 홈팀 팬들이 방해하는 모습이 보다 자연스럽게 나올 전망이다.

경기 내적인 판정 변화는 속공 상황 관련 U(Unsportsmanlike) 파울 보완이다. 앞으로는 속공 상황에서 보다 엄격하게 파울을 분다. 공격팀 선수가 패스하는 순간, 수비자가 공격자의 측면이나 후면으로 충돌하면 바로 U파울을 적용한다. 이전과 달리 볼을 완전히 소유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공격자 앞에 수비자가 없다면 U파울이 인정된다.

U파울과 관련해 너그러워진 부분도 있다. 드로우인 상황에서 불필요한 접촉시 부여했던 U파울 C5를 삭제했다. C5 대신 드로우 인 파울을 신설했다. 드로우인 파울을 범한 팀은 상대팀에 자유투 1개와 공격권을 내준다. 장준혁 팀장은 “U파울 2개면 퇴장이다. 드로우인 상황에서도 U파울을 선언하는 게 너무 과하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전했다.

24초 공격 제한시간 기준 변경에 따른 8초룰 기준도 바뀌었다. 이전까지는 24.9초부터 시계가 돌아갔지만 이제는 정확히 24.0초부터 시계가 돌아간다. 공격팀이 수비팀 코트를 넘어가는 기준인 8초룰도 예전에는 16초에서 불렸으나 이제는 15초에서 불린다.

모든 규정이 FIBA에 맞춰 변경됐으나 KBL 상황에 맞춰 다르게 진행되는 로컬룰도 있다. 비디오 판독이 그렇다. FIBA의 경우 쿼터 제한없이 팀당 한 번만 비디오판독을 요청할 수 있다. KBL은 4쿼터 혹은 연장에서만 비디오 판독을 요청할 수 있는데 최대 두 번까지 가능하다. 첫 번째 판독 요청에서 판정이 번복되면 한 번 더 비디오 판독을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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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은 경기본부장. 제공 | KBL

한편 이날 경기 규칙 설명회에는 문경은 경기본부장도 참석했다. 문경은 본부장은 “바뀐 규정에 대해 심판들이 계속 교육받고 숙지하고 있다. 설명한 규정대로 평가전도 진행했다. 큰 문제없이 리그가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나는 감독 시절에 소통을 중요시 했다. KBL이 팬 그리고 미디어와 소통이 잘 된다면 평탄한 리그 운영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디.

바뀐 규정은 오는 10월 1일 통영에서 열리는 컵대회부터 본격적으로 적용된다.

bng7@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