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CCER-INDONESIA/RIOT
로이터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인도네시아 프로축구에서 발생한 폭동사태로 수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영국 데일리스타의 2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지난 1일 인도네시아 이스트 자바주에서 라이벌 프로축구팀인 아레마FC가 페르세바야 수라바야에 패한 후 폭동이 발생해 인도네시아 100명이 넘는 축구팬과 경찰 2명이 사망했다.

상황은 이랬다. 아레마는 안방에서 수라바야에게 2-3으로 패했다. 경기가 끝난 후 양 팀 응원단 간에 충돌이 발생했고, 경찰이 최루탄을 사용해 대응했다. 이에 가스를 피하려던 사람들이 탈출을 시도하던 도중 인파가 한꺼번에 몰려 쓰러지면서 참사가 일어났다. 사망자 중에는 어린이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자가 늘어나고 있다. 데일리 스타는 현지 보도를 인용해 3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많은 사람이 이송 도중 또는 치료를 받던 중 사망했다. 의료진이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감당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니코 아핀타 이스트 자바주 경찰국장 “180여명의 부상자들 중 많은 사람들의 상태가 악화되고 있어 사망자 수는 더욱 늘어날 것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아흐마드 하디안 루키타 인도네시아 리가 회장은 “이 사건을 우려스럽게 생각하며, 유감과 조의를 표명한다. 이번 사태가 우리 모두에게 귀중한 교훈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번주 남은 경기는 모두 중단된다. kk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