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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중국축구협회(CFA)가 자국 프로리그에 지속하는 구단 임금체불 사태 해결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19일 중국 ‘소후스포츠’에 따르면 CFA는 슈퍼리그 등 자국리그 소속 축구단에 10월31일까지 체불임금 상환 증명서를 제출하도록 했다. 최상위리그인 슈퍼리그를 비롯해 갑급리그(2부), 을급리그(3부) 등 프로 전 구단을 대상으로 체불임금 현황을 보고하도록 했고, 이에 대한 해결 방안과 최신 상환 증명서까지 요구한 것이다.

앞서 CFA는 지난 4월 ‘올해까지 체불임금을 상환하지 못한 구단은 강등 또는 리그 참가 자격을 박탈할 것’이라고 발표한 적이 있다. 그러면서 프로 1~3부리그 구단을 대상으로7월까지 체불임금의 30% 이상을, 10월까지 70% 이상을 각각 해결해야 할 것을 지시했다. 따르지 못하면 승점 삭감 등 징계가 따른다.

CFA는 최근 프로 구단 임금체불 사태를 매우 심각하게 여기고 있다. 지난 7월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는 중국 슈퍼리그를 비롯해 알제리, 그리스(슈퍼리그2), 리비아, 루마니아, 사우디아라비아, 튀르키예(터키)에서 프로축구 선수들을 상대로 조직적이고 광범위한 계약 위반 등 불공정 거래가 이뤄진다고 보고 해당 국가 리그에 이적 경보를 발령했다. 아시아에서는 중국 슈퍼리그가 유일하게 거론됐다. 그러면서 지난해 임금 체불에 시달린 충칭 량장이 해체된 사례를 언급했다.

한때 중국 슈퍼리그는 아시아 최대 시장으로 꼽히며 세계적인 선수가 몸담았으나 ‘자이언트 클럽’ 광저우 헝다 등이 재정난에 시달리는 등 무너지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최근엔 갑급리그에서 임금체불로 뛸 선수가 없어 몰수패가 나오는 황당한 일도 발생했다.

‘소후스포츠’는 ‘각 프로구단은 CFA가 요구한 정책에 맞게 체불임금 상환을 이행해야 할 것이다. CFA도 구단이 제출한 서류를 꼼꼼히 확인할 예정’이라며 ‘이행하지 못한 구단에 대해서는 (승점 삭감 이상의) 제지를 가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언급했다.

kyi048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