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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조은별기자]‘샤넬’을 불렀던 가수 MC몽이 팬들에게 진짜 샤넬백을 쐈다.

MC몽은 22일 서울 강서구 KBS 아레나에서 진행된 단독 콘서트 ‘몽스터 주식회사 - 제2회 주주총회 : 할로윈 워크숍’에서 팬들을 위해 아낌없는 선물 플렉스를 펼쳤다.

MC몽은 할로윈을 일주일 앞둔 시점에서 펼쳐진 이날 공연에 앞서 자신의 SNS에 “가장 빼어난 코스튬을 하고 온 사람에게 500만원을 주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실제로 이날 KBS아레나 근처에는 각양각색의 할로윈 코스튬을 하고 온 팬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오리 탈을 뒤집어쓰거나 유령신부, 해골, 백설공주, 드라마 ‘종이의 집’, 바나나, 프렌차이즈 캐릭터, 영양제 병모양의 탈을 쓰고 온 팬도 있었다. 교복, 경찰, 할머니 등 팬들은 기발한 아이디어로 무장한 채 3시간 30여 분의 공연을 즐겼다.

압권은 모나리자 액자로 분한 한 팬이었다. 이 팬은 쌀 포대를 액자형태로 변형, 자신의 얼굴을 액자 속에 넣은 채 맨 앞자리에서 공연을 지켜봤다. 첫 곡을 마친 뒤 관객들의 얼굴을 찬찬히 바라보던 MC몽은 물론, 게스트로 나온 가수 소유도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결국 500만원은 모나리자와 오리 탈을 뒤집어 쓴 팬, 괴기한 복장을 한 또 다른 팬들이 나눠가졌다. 이외에도 프랜차이즈 캐릭터로 분하고 온 어린이 팬들도 소정의 상금을 받았다.

이와 더불어 MC몽은 사비로 샤넬백과 에르메스 토고 지갑을 마련했다. 그는 공연에 앞서 미리 팬들에게 받은 사연을 읽으며 자신의 마음을 움직인 팬들에게 선물을 건넸다.

약 700만원 상당의 샤넬 백은 쌍둥이를 비롯, 자녀 셋을 키우는 부부에게 돌아갔다. 아내가 MC몽의 열성 팬이라는 남편이 직접 쓴 편지에 감동받은 MC몽은 부부에게 ‘샤넬’을 부르며 샤넬 백을 건넸다.

또 유방암을 앓다 돌아가신 어머니가 생전 MC몽의 노래로 힐링했다는 27살 여성 팬에게 에르메스 토고지갑을, 휠체어를 탄 채 공연을 즐겼던 또다른 중년 남성팬에게도 같은 선물을 전했다. 이외에도 MC몽은 자신의 열성팬이라는 17세 고교생 팬에게 “꼭 군대가라”는 덕담과 함께 가면을 선물하기도 했다. 그는 “요새 멘탈이 좋아졌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양일에 걸쳐 공연이 열리는 점을 감안하면 MC몽은 팬들에게 약 3000만원 이상의 선물을 플렉스 한 것으로 보인다. MC몽 측 관계자는 “정확한 금액은 알지 못하지만 MC몽이 이날 공연을 위해 사비로 선물을 마련했다”며 “팬데믹 이후 떼창이 가능해진 시점에서 그동안 아낌없이 사랑해준 팬들을 위해 준비했다”고 전했다.

한편 MC몽은 23일 같은 장소에서 ‘몽스터 주식회사 - 제2회 주주총회 : 할로윈 워크숍’를 이어간다.

mulgae@sportsseoul.com

사진|밀리언마켓 제공, MC몽 SNS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