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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놀드 앨런이 캘빈 케이터(오른쪽)를 펀치로 공격하고 있다. 사진 | UFC

[스포츠서울 | 이주상기자]아놀드 앨런(28·영국)이 10연승의 무서운 기세를 앞세워 UFC 페더급 잠정타이틀전을 요구했다.

지난 30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홀에서 ‘UFC 파이트 나이트 : 케이터 vs 앨런’이 열렸다. 메인이벤트를 장식한 랭킹6위 앨런은 5위 캘빈 케이터(34·미국)를 무릎 부상에 의한 닥터스톱으로 꺾었다. 이로써 앨런은 2015년 UFC에 진출한 이후 10연승을 거두며 톱컨텐더의 위치를 확고히 했다.

강적 케이터를 TKO로 꺾은 앨런은 경기 후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챔피언 볼카노프스키가 도전자들에게 자격을 보이라고 요구했는데 부상에 의한 TKO로는 타이틀샷을 요구하기가 어렵다. 볼카노프스키가 체급을 올려서 한동안 방어전을 하지 않는다면 내게 잠정타이틀전을 달라”고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에게 요구했다.

브라이언 오르테가, 정찬성, 맥스 할로웨이 등 3차례 방어전을 모두 성공시키며 페더급 최강으로 불리고 있는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34·호주)는 내년 2월 자국인 호주에서 열리는 UFC 284를 준비하고 있다. UFC 284의 메인이벤트는 지난달 23일 찰스 올리베이라를 꺾고 새로운 라이트급 챔피언에 오른 이슬람 마카체프(31·러시아)의 1차 방어전으로 상대는 볼카노프스키다.

볼카노프스키는 한 체급 올려 라이트급으로 출전, 두 체급 동시 석권을 노린다. 이런 배경으로 인해 앨런이 잠정타이틀전으로 요구하고 나섰다. 볼카노프스키가 라이트급 타이틀전을 준비하는 동안 페더급에 공백이 생기기 때문에 잠정타이틀전이 추진될 가능성이 있다. 앨런이 잠정 챔피언에 오르면 볼카노프스키와의 대결은 통합타이틀전이 된다.

앨런은 2라운드 8초에 레그킥으로 5위 케이터를 TKO 시켰다. 1라운드 말미 플라잉 니킥 착지 실패로 무릎에 큰 충격을 받았던 케이터는 킥을 맞은 직후 쓰러져 일어나지 못했다. 1라운드 앨런은 활발하게 좌우로 돌며 탐색전을 벌였다. 그러다 레프트 스트레이트 펀치 정타를 적중시키며 흐름을 잡아나갔다. 앨런은 조금씩 압박 강도를 높여 케이지에 케이터를 몰아넣고 연타를 날렸다. 이후 3연속 레프트 스트레이트를 맞혔다.

밀리던 케이터는 플라잉 니킥으로 흐름을 뒤집으려 했지만, 되레 니킥이 빗나간 후 착지를 잘못해 왼쪽 무릎이 다쳐서 쓰러졌다. 앨런은 곧바로 상위 포지션을 차지하고 파운딩을 날렸다. 1라운드가 끝나고 주심은 링사이드 닥터를 불러 케이터의 상태를 체크했다. 케이터는 괜찮다 어필했고, 경기는 계속 이어졌다. 하지만 2라운드 시작 직후 앨런이 왼 다리에 레그킥을 차자 케이터는 바로 쓰러졌고, 경기는 결국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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