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도하(카타르)=박준범기자] “월드컵 실감, 후회남지 않게 즐기겠다.”
황인범(26·올림피아코스)은 15일(한국시간) 알 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카타르월드컵을 향한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황인범은 벤투호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자원이다. 벤투호 ‘황태자’라고 불릴 정도로 벤투 감독의 신뢰가 두텁다. 2선과 3선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능력도 갖췄다. 그는 소속팀 일정을 마치고 현지 시간으로 14일 오후에 입국했다.
황인범은 “조금 피곤한 상태지만 내가 가장 가까운 곳에서 온 것 같다. 컨디션은 좋고, 좋은 기분으로 준비 잘하고 있다”라며 “나름대로 소속팀에서 경기를 많이 소화해 경기 감각이나 체력적인 문제는 없을 것 같다. 팀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면 좋은 결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진짜 월드컵 모드다. 대표팀 숙소엔 대표팀을 응원하는 문구와 유니폼 등이 걸렸다. 1차전 우루과이전까지는 9일가량이 남았다. 많은 시간은 아니다. 황인범은 “월드컵 무대에 왔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모든 선수가 마찬가지겠지만, 월드컵이라는 꿈을 가졌을 것”이라며 “나 역시도 가장 큰 목표였던 월드컵에 참가할 수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특별한 의미다. 내 역할에 충실하려고 한다. 얼지 않고, 최대한 즐기고 싶다. 후회 남기지 않고 (소속팀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대표팀이 첫 경기에서 만나는 우루과이에는 로드리고 벤탄쿠르(토트넘), 페데리코 발베르데(레알 마드리드)와 같은 세계 정상급 미드필더들이 있다. 황인범의 역할이 더욱 중요한 이유다. 황인범은 “(우루과이에) 너무 좋은 선수들이 포진한 건 사실이다. 걱정하시는 분들이 계실 것이다. 남은 기간 분석을 통해 일대일 싸움도 중요하겠지만, 전술적으로도 연구해야 한다”라며 “축구는 이름값으로 하는 게 아니라는 걸 느껴왔다. 세계적인 선수들과 맞붙었을 때도 경쟁력이 있고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기대감이 크다. 대표팀에 처음 발탁된 후 4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이 무대에 한 번 부딪혀 보고 싶다. 우리에게 주어진 3경기에서 정말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beom2@sportsseoul.com


![[포토] 황인범 \'즐기고 돌아가겠다\'](https://file.sportsseoul.com/news/legacy/2022/11/15/news/2022111501000844800061041.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