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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민지기자]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소속된 후크엔터테인먼트 권진영 대표가 일삼던 갑질이 공개되며 충격을 안겼다.
23일 연예매체 디스패치 보도에 따르면 이승기의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의 권 대표는 평소 갑질을 일삼으며 폭언을 내뱉었다.
공개된 일화에서 한 명품 매장에서 일하던 제보자 A씨는 “그분(권진영)이 등장했을 때, ‘조심하라. 질문하지 마라’는 무전이 왔다”며 “그분이 쇼핑을 다 끝내고 나왔을 때 저는 페라리를 발렛 중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소리를 지르며 폭언했다”고 밝혔다.
당시 A씨는 무릎 꿇기 직전까지 갔다며 “(당시 매장 직원들이)‘저 사람이 후크 대표다. 원래 저런데 구매력이 대단해서 아무도 말을 못 한다’라고 위로했다”고 말했다.
일화와 함께 공개된 녹음본 역시 충격적이다. 해당 녹음본에는 지난 17일 이승기가 정산 관련 내용증명을 보낸 후 권 대표가 소속사 이사와 이승기의 매니저와 나눈 대화가 담겨있다.
이날 권 대표는 스스로에 대해 “진짜 열 받으면 되게 차분하다. 그리고 굉장히 이성적이고 날카로워지는 스타일이다. 덜 열받으면 비속어를 사용한다”라며 “스스로가 무서워질 정도다. 어렸을 때부터 병이다. 너무 무서워지고 냉철해져서 악질 인간이 된다”고 했다.
이어 “이제 막가란 식으로 내용증명도 보내고 그렇게 나오는 것 같다. 내 이름을 걸고 죽여버릴 거다”라고 말했다. 이에 소속사 이사는 아니라며 진정시키고자 했지만, 권 대표는 “시끄럽다. 가만히 있어라”라고 소리쳤다.
앞서 지난 21일 디스패치의 보도에 따르면 이승기는 데뷔 이후 18년 동안 ‘내 여자라니까’,‘정신이 나갔었나 봐’, ‘되돌리다’, ‘결혼해 줄래(feat. BIZNIZ)’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겼지만,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로부터 음원 수익을 한 푼도 정산받지 못했다. 그는 자신의 음원 수익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가 우연히 선배 A씨와 대화를 나누던 중 음원 수익 정산 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걸 깨달았다고 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이에 최근 이승기는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음원료 정산 청구 내용증명을 보냈다.
논란이 거세지자 후크엔터테인먼트 권 대표는 21일 공식 입장을 통해 “최근 언론을 통하여 저희 회사 및 저 개인에 대한 좋지 않은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어 사실 여부를 떠나 많은 분께 면목이 없다. 모든 것이 제 불찰이고 부덕의 소치이기에 부끄럽고 죄송스러운 마음”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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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스포츠서울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