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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도하(카타르)=박준범기자] 일본이 대어를 잡았다.
일본 축구대표팀은 23일 카타르 도하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독일과 맞대결에서 2-1로 승리했다. 독일은 4년 전 조별리그에서 한국에 패한 데 이어 이번엔 첫 경기부터 일본에 격침당했다.
일본은 독일을 상대로 선전했는데, 아쉬운 장면이 두 차례 있었다. 일본은 전반 7분만에 한 번의 역습으로 선제골을 넣는 듯했다. 이토 준야가 오른쪽 측면을 돌파해냈고 얼리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마에다 다이젠이 오른발로 밀어넣었다. 하지만 오프사이드로 선언돼 득점이 취소됐다. 이번 대회에 처음으로 도입된 반자동 오프사이드 시스템이 곧장 오프사이드를 잡아냈다.
이후 일본은 주춤했다. 독일이 볼 점유율을 높여나갔다. 전반 초반에는 공격 전개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중앙 대신 양측면을 공략해내며 일본의 수비진에 균열을 냈다. 일본은 탄탄한 수비 조직력으로 독일의 공세를 막아냈다. 전반 27분 오른쪽 측면에서 시작된 공격이 귄도간의 슛까지 이어졌으나 득점에는 실패했다. 1분 뒤에도 독일은 두 차례 연속 슛을 했으나, 일본의 육탄방어에 막혔다.
그리고 전반 31분 독일이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키미히의 감각적인 침투 패스가 일본 수비라인을 흔들었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다비드 라움이 받았다. 이 과정에서 일본 골키퍼 슈이치가 파울을 범했다. 주심은 주저 없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귄도간이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후반 추가시간 독일은 하베르츠가 추가골을 만들어냈으나, 오프사이드로 선언됐다.
일본은 후반시작과 함께 토미야스를 투입했다. 후반 11분에는 미토마와 아사노까지 넣어 공격을 강화했다. 하지만 일본은 유의미한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독일 중앙 수비수 안토니오 뤼디거의 막강한 피지컬에 막혔다. 독일은 공세를 강화하며 공격 기회를 엿봤으나, 좀처럼 추가골을 넣지 못했다. 후반 27분 일본이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으나 독일 골키퍼 노어어의 선방에 울었다.
후반 30분 결국 일본이 결실을 봤다. 왼쪽 측면에서 미나미노 타쿠미의 크로스가 독일 골키퍼 노이어를 맞고 나왔다. 기다리던 도안 리츠가 그대로 밀어넣어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 후반 38분 아사노가 추가골까지 터뜨렸다.
beom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