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를 보는 어린이
인도의 하이데바라드 지역 학생들이 25일 아르헨티나 축구스타 리오넬 메시가 들어 있는 포스터를 보고 있다. 하이데바라드|AFP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김경무전문기자] 패하면 16강 진출 실패. 아르헨티나의 축구영웅 리오넬 메시(35·파리 생제르맹)의 월드컵 우승 꿈도 물거품이 된다.

아르헨티나가 27일(오전 4시·한국시간) 도하 인근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2 FIFA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멕시코와 벼랑 끝 승부를 벌인다.

우승후보로도 거론되던 아르헨티나는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메시의 페널티킥 선제골(전반 10분) 앞서 나가다 1-2로 역전패를 당했다. 멕시코는 폴란드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메시 훈련
리오넬 메시가 멕시코와의 경기를 앞두고 25일(현지시간) 카타르대학교에서 아르헨티나대표팀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도하|로이터 연합뉴스

아르헨티나가 이날 멕시코에 패하면 폴란드와의 최종 3차전에 관계없이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된다.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와 함께 당대 최고 축구스타로 꼽히는 메시는 아르헨티나를 한번도 월드컵 무대에서 우승시키지 못한 채 씁쓸하게 퇴장하게 된다.

메시는 지난 2006 독일월드컵부터 4차례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았다. 메시는 2014 브라질월드컵 때는 팀을 결승까지 올려놨으나 ‘전차군단’ 독일과의 결승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0-1로 석패해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했다. 아르헨티나는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는 16강전에서 프랑스한테 3-4로 져 탈락했다.

메시는 이번 월드컵에서 반드시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려야 펠레(브라질)와 함께 20세기 최고 스타로 꼽히는 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와 같은 반열에 오를 수 있다. 발롱도르를 7번이나 들어올린 메시로서는 그만큼 절실한 월드컵 우승이다.

메시와 마라도나
리오넬 메시와 디에고 마라도나. 한국과의 지난 2010 남아공월드컵 B조 조별리그 때다. 당시 마라도나가 아르헨티나 감독이었다. AFP 연합뉴스

메시는 과연 신기의 드리블과 가공할 득점력으로 벼랑 끝에 몰린 아르헨티나를 구해낼 수 있을까? 지구촌 축구팬들의 시선이 루사일 스타디움으로 집중될 전망이다. kkm100@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