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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글·사진 | 이주상기자] “한의학이 구사할 수 있는 부항, 침, 약침, 한약재, 추나 등을 피트니스에 접목하고 싶다.”
지난 10월 9일 인천광역시 베스트웨스턴 하버파크 호텔에서 ‘2022 ICN 내셔널리그’가 열렸다. ICN 내셔널리그는 이전에 열렸던 수도권 및 지역대회에서 상위 입상한 선수들만 출전하는 대회로 전국의 최정예 몸짱 스타들이 총출동했다. 수많은 스타 중 주성민(28)은 보디빌딩과 클래식피지크 부문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하며 대회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했다.
주성민의 이력은 특이하다. 직업이 한의사다. 한의사와 보디빌더 일을 병행하며 병원과 체육관을 집으로 삼고 있다. 주성민은 “대학교에 다니면서 학업 외에 무언가 재미있는 게 없을까 생각하다가 무심코 시작한 것이 보디빌딩이었다. 취미로 시작했지만, 이내 의사로서 몸의 소중함을 더욱 알게 됐다”라며“한의학에서 공부한 지식을 피트니스에 접목해 많은 사람이 건강하고 즐거운 삶을 영위하도록 도움이 되고 싶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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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디빌딩의 매력은.
보디빌딩은 한마디로 말하면 자기관리다. 자기관리를 함으로써 나오는 자신감은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커다란 기쁨과 행복을 준다. 매일 규칙적인 반복된 식단과 운동을 통해 얻는 뿌듯함과 자신감은 다른 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선순환이 이루어지게 만든다.
-심사위원들이 올킬(모든 심사위원들이 1위로 평가하는 것)을 매겼다.대회를 하면서 단점을 보완했다. 이번 대회가 시즌의 마무리여서 더욱 담금질했다. 심사위원은 물론 팬들에게 매번 발전한 몸으로 무대에 오르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아 기쁘다.
-탄탄함의 원천은.운동의 기본은 식단이다. 무엇을 먹더라도 절제된 식습관이 아주 중요하다. 과식은 비만의 지름길이고, 비만은 만병의 근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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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만의 운동법이 있다면.
특별한 것은 없다. 매주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운동하고 식단을 관리했을 뿐이다. 평범한 나날들이 모여 특별한 하루가 나온다.
-운동의 지루함을 극복하는 방법은.술을 좋아하지도 않고 따로 마시지도 않아 체육관에서 원하는 만큼 운동하고 맛있는 소고기를 섭취하는 것이 유일한 낙이다.
-롤모델은.없다. 내가 그린 인생을 사는 것이 목표다.
-올해가 얼마 남지 않았다.비시즌에 돌입하면 한의사로서 피트니스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들이 무엇이며, 선수들이 가지고 있는 고충을 귀 기울여 들어볼 것이다. 한의사로서 선수들의 경기력과 컨디셔닝을 높일 방법 등을 연구해 선수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싶다. 약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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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는.
당연히 운동이다(웃음).
-한의사로서, 보디빌더로서 포부가 궁금하다.이제는 한의사로서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 선수로서 시즌, 비시즌에 느꼈던 고충들, 부상 경험, 마인드컨트롤 등 보디빌딩을 하는 모든 선수에게 정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한의학을 적극 활용할 것이다. 요즘 근막 이완, 컨디셔닝 등 많은 것들을 활용하는 것이 보이는데 한의학이 구사할 수 있는 부항, 침, 약침, 한약재, 추나 등을 체계화하여 선수들이 건강하고 부상 없이 오랫동안 보디빌딩할 수 있도록 공부하고 싶다.
-경기장에서 팬들이 ‘Fullaccel’이라고 외쳤다.
닉네임이 ‘Fullaccel’이다. 오래 쓰는 것으로 유명한 건전지의 이름을 본떠 친구들이 만들어줬다. 개인적으로는 ‘한번 사는 인생 뭐든지 끝까지 해보고, 앞만 보고 달리자’라는 의미에 맞춰 사용하고 있다(웃음).
-가치관은.목표에는 기한이 있어야 한다. 기한이 없는 목표는 망상에 불과할 뿐이다. 목표를 잡았으면 자기가 최대한 쏟아부을 수 있는 기한을 정해 꼭 성취하도록 해야 한다.
-유튜브 등 방송활동 계획은.한의사의 경험과 선수로서의 경험을 살려 특화된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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