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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남양유업 창업주 손자 홍 모씨(40)가 상습적으로 마약을 투약하고 다른 사람에게 공급한 혐의로 최근 구속기소됐다.
2020년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씨가 집행유예 기간에 필로폰을 투약해 징역형을 선고받은지 얼마되지 않아 벌어진 마약 스캔들이라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된다.
검찰에 따르면 홍씨의 공범으로 다른 재벌 기업 3세 등 부유층 자녀들이 무더기로 검찰 수사 선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재벌 3세 마약 스캔들’이 터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신준호 부장검사)는 지난달 15일 홍모(40)씨를 대마초 소지 및 상습 투약 혐의(마약류관리에관한 법률 위반)로 구속기소했다.
남양유업 창업주 고(故) 홍두영 명예회장의 손자인 홍씨는 단순히 대마초의 ‘투약자’에 그치지 않고 친한 지인, 유학생들에게 자신의 대마초를 나눠준 뒤 함께 피운 혐의를 받는다.
홍씨에게 대마초를 받아 피운 사람 가운데는 국내 굴지 기업 H사 등 재벌 기업 총수 일가 3세가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수사 선상엔 10명 안쪽이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아직 드러나지 않은 재벌가 3세들의 마약 혐의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망을 넓히고 있다. 수사 경과에 따라 사법처리 규모가 두 자릿수까지 늘어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홍씨의 첫 재판은 이달 2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김옥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gag11@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