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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야구대표팀 구리야마 히데키 감독(왼쪽). 샌디에이고 | 문상열전문기자

[스포츠서울|샌디에이고=문상열전문기자] 7일(한국 시간)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이 벌어지는 샌디에이고 맨체스터 그랜드 하이야트 호텔에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미디어데이가 있었다.

가장 관심을 끌고 취재진이 붐빈 국가는 미국과 일본이었다. 미국은 토니 리건 단장과 마크 데로사 감독이 참가했다. 일본은 구리야마 히데키 감독이 통역을 대동하고 참석했다. 일본의 WBC는 올림픽, 월드컵을 능가할 정도로 국가적 행사다.

도미니카 공화국은 현역 메이저리거인 넬슨 크루즈가 감독으로 참가해 역시 많은 기자들의 질문과 응답이 있었다. 이스라엘은 전 메이저리거 이언 킨슬러, 이탈리아는 포수 블레이크 부테라가 감독으로 나왔다.

이번 미디어데이에 참가한 국가는 미국, 일본을 비롯해 A조의 네덜란드, 이탈리아, 파나마, C조 멕시코, 콜롬비아, 캐나다, D조 푸에르토리코, 베네수엘라, 도미니카 공화국, 이스라엘 등 총 12개국이 참가했다. B조에는 일본만이 참석했다. 한국, 호주, 중국, 체코는 불참했다.

일본 취재진은 “한국팀 감독은 참석하지 않았느냐”며 불참이 다소 의외라는 표정이었다. KBO 박근찬 운영팀장에 따르면 당초 한국국가대표팀 이강철 감독이 참석하기로 해 비행기편까지 끊었으나 갑작스럽게 수술을 받아 참석이 불가능했다고 밝혔다.

허구연 총재가 외국태생의 한국계를 대표팀에 출전시키려는 등 2023 WBC 대회에 전력을 기울이는 열정과 달리 감독의 미디어데이 불참은 다소 아쉬움이 남는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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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야구대표팀 마크 데로사 감독. 샌디에이고 | 문상열전문기자

일본의 구리야마 히데키 감독은 “한국의 전력은 매우 좋다”며 경계했다. 실제 일본의 감독의 말처럼 한국대표팀의 전력이 경계대상인지는 불투명하다.

한국은 원년과 준우승을 거둔 2회 대회를 제외하고 2013, 2017년 2개 대회 연속 미국 비행기를 타지 못했다. 미국에 와야 4강 진출이다.

이번 WBC 대회는 코로나 바이러스 펜더믹으로 2017년 이후 6년 만에 벌어진다. 한국팀으로서는 2009년 이후 14년 만에 준결승이 벌어지는 미국에 몸을 실을 수 있을지가 관심이다.

2023년 대회는 예선을 거쳐 3월8일부터 대만(타이중), 일본(도쿄), 미국(피닉스, 마이애미)에서 본선 대회가 벌어진다.

B조의 한국은 3월9일~13일까지 일본 도쿄돔에서 경기를 펼친다. 일본, 호주, 중국, 체코와 같은 조다. 상위 2팀의 1라운드 진출은 가능하다. 그러나 A조 상위 2팀과의 2라운드가 문제다. 2라운드를 통과해야 준결승을 미국 마이애미에서 벌일 수 있다.

야구는 세계적인 국제대회가 거의 없다. WBC가 유일하다. 2023 WBC 대회에 한국의 선전을 기대한다. moonsy1028@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