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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민지기자]최근 가요계에 4세대 걸그룹들의 해체 및 탈퇴 선언이 연이어 쏟아지면서 팬들의 충격이 커지고 있다.
지난 9일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는 걸그룹 엔믹스(NMIXX) 멤버 지니가 팀에서 탈퇴한다고 밝혔다.
JYP 측은 공지글을 통해 “엔믹스 멤버로 함께해 온 지니가 개인 사정으로 팀을 탈퇴하고 전속 계약을 해지한다”며 “갑작스러운 소식으로 많은 팬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 새로운 길을 가게 된 지니에게 많은 격려 바라며, 더욱 성장한 모습으로 꿈을 향해 걸어갈 여섯 멤버들에게도 NSWER(엔써) 여러분의 따뜻한 응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지니의 갑작스러운 전속 계약 해지에 팬들은 전혀 믿지 못하겠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오랜 연습생 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진 지니가 데뷔한 지 약 1년이 채 안되는 시점에 탈퇴 소식을 전한 게 이해가 안된다는 반응이다.
직장을 인증해야 가입할 수 있는 한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엔믹스 지니 왜 탈퇴한거냐. 납득이 가는 이유로 공지를 해줬으면 좋겠다”라는 게시글이 올라와 화제를 모았다. 이에 JYP 직원으로 추정되는 이가 “진짜 사생활이 까발려져도 된다고 생각하는거냐. 회사가 욕먹으면서도 입을 왜 닫고 있는지는 생각 안하는 거냐”는 글을 적어 지니의 탈퇴 사유에 더욱 관심이 쏠렸다.
지니 뿐만 아니다. 최근 들어 팀에서 탈퇴하거나 팀이 해체하는 경우가 속속 쏟아지고 있다.
소속사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와 오랜 기간 갈등을 빚어온 츄는 회사 스태프에게 갑질을 했다는 이유로 팀에서 방출됐다. 하지만 소속사가 밝힌 이유와 달리 츄는 동료들의 미담 인증으로 대중에게 호감형 이미지를 굳혔다.
데뷔한지 1년 2개월된 신인 그룹 버가부도 지난 8일 해체를 알렸다. 불과 1주일 전인 지난 1일까지도 공식 SNS 계정에 콘텐츠가 올라오며 활동하던 이들의 깜짝 해체 소식에 팬들은 “해체 소식에 충격 받았다. 노래 좋아했는데 유감이다”, “떠나지마라” 등의 반응 보였다.
‘청하 동생 그룹’으로 주목받았던 밴디트는 현실의 벽을 넘지 못하고 지난 11월 데뷔 약 3년 만에 결국 해체했다.
K팝 아티스트의 갑작스러운 탈퇴 및 해체 소식은 팬덤에게도 적지 않은 실망을 안긴다. 그간 자신이 응원하는 아티스트의 노력과 성장 과정을 지켜보며 음반을 사고 음원 스트리밍을 했던 팬들은 예상치 못한 발표에 허탈함을 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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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K팝 팬은 “(엔믹스 지니가)어린 나이에 탈퇴한다고 해서 전혀 믿기지 않았다”며 “내가 좋아하는 아티스트가 갑작스럽게 탈퇴 소식을 전한다면 어안이 벙벙할 것 같다. 생각만 해도 눈물이 날 것 같고 삶의 일부가 사라지는 느낌이다. 그간 영상들을 다시 찾아보며 미리 속마음을 알아주지 못한 것에 대해 후회하고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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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스포츠서울 DB, JYP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