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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이란의 축구선수 아미르 나스르 아자다니(26)가 반정부시위에 참여한 이유로 사형에 처하게 됐다는 소식이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
아미르는 지난 2016~2018년 이란 리그에서 클럽 트랙터의 수비수로 뛰었던 선수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공식 트위터 계정의 글을 인용해 13일 관련 내용을 보도했다.
국제축구선수협회는 전세계 58개국 6만5000명의 프로축구 선수를 대표하는 기구다.
협회는 12일 “이란 프로축구 선수 아미르 나스르-아자다니가 자국에서 여성의 권리와 기본적 자유를 위해 시위에 참가한 후 처형될 위기에 처했다는 충격적이고 역겨운 소식이 전해졌다”라고 밝혔다.
아미르는 지난 9월 히잡을 느슨하게 썼다는 이유로 구금된 22세 이란 여성 마사 아미니가 사망한 뒤 진상규명과 정부의 공식사과를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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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아라비야뉴스에 따르면 사망한 아미니는 복장위반으로 경찰에 구금된지 사흘만에 사망했으며, 경찰은 사인을 심장마비라고 밝혔다. 이후 유족 측이 아미니의 시신에 멍자국이 있다는 사실을 밝히며 대대적인 반정부 시위가 시작됐다.
알 아라비야 측은 12일 “시위대에 대한 무력진압이 이어지며 소요사태는 석달이 지난 12월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1만4000여명이 체포되고 어린이를 포함해 30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협회 측은 “우리는 아미르와 연대하여 그의 처벌을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의 인권운동단체 국제앰네스티도 나섰다. 앰네스티는 “이란 당국이 이란을 뒤흔든 대중 봉기에 가담한 사람들을 위협하기 위해 고안된 ‘가짜 재판’으로 최소 21명에 대한 사형을 구형했다”라고 밝혔다.
gag11@sportsseoul.com